90세 노모 손으로 눈물의 삭발한 박민식 "스벅에 인민재판”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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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은 사과와 대표이사 경질로 이미 책임졌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하고 있다. / 뉴스1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하고 있다. / 뉴스1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가 정부·여당의 대응이 도를 넘었다고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역사적 상흔을 건드려 광주 시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인데도, '주홍글씨'나 '인민재판'이란 표현을 동원했다.

박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민형배 "스타벅스 대가 치르게 할 것"…신세계 광주 4조 사업 불똥?' 기사를 공유한 뒤 "스타벅스의 마케팅 과실에 대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이 상식의 선을 넘어, 선거판을 뒤흔들려는 위험한 전체주의적 광기로 치닫고 있다"고 적었다.

스타벅스가 사과와 대표이사 경질로 책임을 졌고, 이후 평가는 소비자의 몫이며 기업에 잘못이 있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인데, 정치권과 행정부가 문제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권력이 직접 기업에 '주홍글씨'를 새기고, 온 국가기구를 동원해 처단하는 것은 법치의 포기이자 국가가 앞장선 사적 제재"라며 "21세기 대한민국의 인민재판"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정당 지도부가 가이드라인을 치고 정부 부처까지 동원해 불매운동을 선동하면, 그 칼날은 고스란히 등록금과 생활비를 위해 시급을 버는 청년들의 피눈물로 돌아간다"며 "정치를 위해 사회적 약자의 생존권을 짓밟는 잔인한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민주당 소속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의 발언과 4조원 규모의 광주 복합쇼핑몰·스타필드 투자 차질 위기 등을 열거하며 "기업을 응징하겠다는 정치 보복이 정작 광주 시민의 일자리와 삶을 인질로 잡은 것이다"며 "이것이 광주를 위하는 길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정부·민주당의 행태는 선거 표심을 위해 죽창가를 부르며 국가 경제와 국익을 해쳤던 '노재팬(No Japan) 운동'의 소름 끼치는 복사판"이라며 "민주당식 전체주의적 구태가 또다시 도진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후보는 "5·18의 본질이 권력의 폭압과 전체주의에 맞서 국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낸 피 끓는 희생이었다"라는 점도 강조했는데, 끝에는 민주당이 정략적 행동으로 5·18 정신을 심각하게 모독하고 있다며 비난의 수위를 더 높였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이를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3 지방선거 공식 운동 첫날인 전날 박 후보는 부산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단일화는 결단코 없다"며 삭발을 감행했다. 3자 구도로 치러지는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일각의 요구를 일축하고 완주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한동훈으로 보수가 단일화한다는 말은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애초에 존재할 수 없는 망상"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오늘 출정에 앞서 어머니께서 직접 머리를 깎아 주실 것"이라며 "배신과 약탈, 기생의 정치가 북구에 발붙이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사의 의지"라고 했다.

박 후보의 모친 김순용(90) 여사가 직접 이발 도구를 들어 삭발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