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왔냐" 의혹 제기에 김상욱이 조용히 올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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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극우 청년들이 자꾸만 물어보는데..."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의 병역 이력과 한국전쟁 참전 군인 가족사를 공개하며 안보관과 가족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최근 일부 지지층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군 복무 여부를 둘러싼 질문이 이어지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후보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요즘 일부 극우 청년들이 제게 군대 다녀왔냐고 자꾸 따라다니며 묻는다.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할아버지와 작은할아버지는 국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셨고, 아버지는 육군3사관학교 조교로 복무했다. 남동생 역시 육군 장교로 군 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헌화하고 있다. 2026.5.17/뉴스1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헌화하고 있다. 2026.5.17/뉴스1

그는 특히 한국전쟁 당시 가족들의 참전 경험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후보는 “할아버지는 전쟁 중 수차례 부상을 입으면서도 전선을 지켰고, 전쟁 직후에는 논산훈련소 조교로 근무했다”며 “어깨에 총탄이 박힌 채 평생을 사셨지만 당시 시대 상황 속에서 국가유공자로 지정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할아버지는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하셨고 국가유공자로 선정됐다”며 “두 분 모두 전쟁 이야기를 극도로 하지 않으려 했다. 당시 트라우마가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쟁을 직접 겪은 가족들이 남긴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할아버지들이 늘 하시던 말씀은 ‘북한 사람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이었다”며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이 함부로 전쟁을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책임한 일인지 생각하게 된다”고 적었다.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이번 메시지는 단순히 병역 여부를 해명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정치적 가치관과 안보관까지 설명하는 성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 국면에서 병역 문제와 안보 이슈가 반복적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군 복무를 마쳤을 뿐 아니라 한국전쟁 참전 군인의 후손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김 후보가 언급한 백마고지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강원 철원 일대에서 벌어진 이 전투는 국군과 중공군 사이에 고지 쟁탈전이 반복되며 큰 희생이 발생했던 전투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는 가족사를 통해 단순한 강경 안보론보다는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오히려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그는 “전쟁을 쉽게 이야기하는 정치와 선동은 위험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한편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또 다른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9일 김 후보가 변호사 시절이던 2023년 필리핀 마닐라 여행 중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당시 여행에 동행했다는 제보자와 현지 여행사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제보자는 김 후보가 현지 가이드를 통해 여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여행사 관계자는 현지 유흥 알선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상욱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세연이 또 가세연했다는 생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선거 직전 ‘아니면 말고’ 식으로 유포하는 3류 막장드라마 같은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라고 주장했다.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다만 필리핀 방문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김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 변호사 시절 지역 어른들과 필리핀에 다녀온 것은 맞다”면서도 “성매매 주장은 분명한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 여행 동행 구성 자체가 의혹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저들 주장처럼 놀러 갈 목적이었다면 제 또래들과 갔을 것”이라며 “당시 여행에는 저보다 20살 이상 많은 지역 어른들이 십여 명 함께 있었고, 젊은 사람은 사실상 저 혼자였다”고 설명했다.

또 “접대를 받으러 갔다는 주장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당시 저는 지역에서 자리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젊은 변호사였고 특별한 권력을 가진 위치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웃어넘기려 했지만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엄정하게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고, 수사 과정에서 배후와 사주 세력까지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허위 사실 여부는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가 허위 사실이라고 밝히며 강력 대응을 예고한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저급한 네거티브 정치 문화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처벌 수위 문제 역시 당 차원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