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체험형 관광'으로 변신, 금오도·개도서 김영록 지사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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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개도에서 펼쳐질 체류형 섬 관광의 모든 것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걷고 쉬고 체험하는 섬이 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부행사장으로 활용될 여수 금오도와 개도의 준비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며 섬 관광 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2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 금오도 현장을 방문, 섬 내 편의시설 및 운영 프로그램 등 행사 전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2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 금오도 현장을 방문, 섬 내 편의시설 및 운영 프로그램 등 행사 전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전남도

이번 점검은 단순히 시설 공정률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박람회 기간 관광객들이 실제로 불편 없이 섬을 찾고 머무르며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살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교통과 안전 대책, 숙박과 음식 연계 프로그램, 체험형 콘텐츠 준비 상황까지 함께 점검하면서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전라남도와 여수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2일 부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를 찾아 주요 시설 조성 현황과 관광객 수용태세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직접 참여해 금오도 비렁길과 캠핑장, 개도 섬어촌문화센터 조성 현장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단순한 사업 보고 형식이 아니라 실제 현장을 보며 프로그램 운영 가능성, 이동 편의, 숙박 수용력, 안전 관리 방안 등을 직접 챙긴 것이다. 이는 섬박람회가 전시 중심 행사를 넘어 체험형 관광행사로 확장되는 만큼, 현장 완성도가 곧 박람회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오도, 걷고 쉬고 맛보는 섬 콘텐츠 전면 배치

금오도는 이번 섬박람회에서 자연과 힐링, 미식을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 점검에서도 비렁길을 중심으로 한 트레킹 프로그램과 힐링·웰니스 프로그램, 섬 미식 콘텐츠 운영 구상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금오도 비렁길은 이미 여수를 대표하는 섬길 명소로 알려져 있는 만큼, 박람회 기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섬의 풍광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금오도에서 단순히 걷는 관광에 그치지 않고, 숙박과 식사를 연계한 체험형 체류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섬 1박 3식’ 프로그램과 ‘섬 힐링밥상’은 섬에서 머무르며 지역 고유의 먹거리와 생활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관련 참여 업체를 직접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고, 방풍막걸리 주조 체험과 섬 음식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 가능성도 함께 살폈다. 관광객이 단순 방문객이 아니라 섬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하는 체류형 여행자로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2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 금오도 현장을 방문, 섬 내 편의시설 및 운영 프로그램 등 행사 전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2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 금오도 현장을 방문, 섬 내 편의시설 및 운영 프로그램 등 행사 전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전남도

이는 최근 관광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짧게 보고 떠나는 관광보다 현지의 음식과 풍경, 생활 문화를 천천히 체험하는 방식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금오도는 자연경관에 섬 밥상과 로컬 체험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섬 관광 모델로 남기 위해서는 이런 체험형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점검은 의미가 작지 않다.

◆개도, 자연과 예술 만나는 감성형 섬공간 조성

개도 부행사장은 금오도와는 또 다른 매력을 내세우며 준비에 한창이다. 개도는 섬어촌문화센터와 섬섬캠핑장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섬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예술적 감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특히 단순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넘어, 자연과 예술, 체험과 휴식이 공존하는 섬형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방향성이 두드러진다.

현재 개도에서는 섬어촌문화센터 조성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 시설은 공정률 92%로, 현재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캠핑장과 마녀목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어 박람회 개막 전까지 전반적인 수용 여건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섬어촌문화센터는 이름 그대로 섬과 어촌의 문화적 특징을 담아내는 거점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고, 캠핑장과 공원은 체류형 관광 수요를 흡수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2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 금오도 현장을 방문, 섬 내 편의시설 및 운영 프로그램 등 행사 전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2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 금오도 현장을 방문, 섬 내 편의시설 및 운영 프로그램 등 행사 전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전남도

개도에서는 섬섬캠핑과 그래피티 전시·체험, 예술전시와 트레킹, 요가·필라테스 등 웰니스 프로그램, 예술의 밤 페스티벌 같은 감성형 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개도를 단순한 자연 관광지가 아니라 문화와 감성이 살아 있는 예술형 섬공간으로 브랜딩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최근 관광객들이 단지 유명 장소를 방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특별한 분위기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도의 이러한 방향성은 충분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

◆교통·숙박·안전까지 현장 수용력 집중 점검

이번 현장 점검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프로그램 자체보다 관광객 수용태세 전반을 폭넓게 확인했다는 점이다. 섬 관광은 콘텐츠가 좋아도 교통이 불편하거나 숙박이 부족하고, 안전 관리가 미흡하면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대규모 행사 기간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몰릴 수 있어 사전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 전남도와 조직위가 이날 교통, 숙박, 안전 대책을 함께 점검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섬박람회는 육지 박람회와 달리 이동 그 자체가 관광의 일부가 되지만, 동시에 가장 큰 변수이기도 하다. 여객선 운항, 접안 여건, 이동 동선, 응급 대응체계, 현장 안내 시스템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만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금오도와 개도처럼 체류형 프로그램이 많은 경우에는 숙박 수용력과 식음 서비스 수준도 박람회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김영록 지사가 현장에서 음식과 숙박 연계 프로그램을 직접 점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단순히 볼거리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실제로 섬에서 하룻밤 이상 머물며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박람회의 체감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점검은 인프라와 콘텐츠, 운영 시스템이 서로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관광 경험으로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17개 섬 연계해 체험형 관광콘텐츠 확대

전남도는 이번 금오도·개도 점검을 계기로 여수세계섬박람회 전체 구상도 한층 구체화하고 있다. 도는 여수 12개 섬과 전남 대표 섬 5개 등 총 17개 섬을 대상으로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박람회가 특정 행사장 중심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남 섬 전역의 관광자원과 연결되는 광역형 프로젝트로 운영될 것임을 보여준다.

특히 여객선 운임 반값 지원과 섬 반값 여행 지원 같은 정책도 병행할 예정이어서 섬 접근성을 높이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섬 관광의 가장 큰 장벽 가운데 하나가 이동 비용과 심리적 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지원 정책은 관광 수요를 실제 방문으로 연결하는 데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박람회를 계기로 형성된 관광 흐름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김영록 지사는 현장에서 “금오도와 개도는 섬박람회 기간 걷고, 쉬고, 체험하면서 섬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섬마다 가진 자연과 문화, 음식, 예술 등 고유한 특색을 잘 살리고, 교통·숙박·안전 등 관광객 불편이 없도록 현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발언은 이번 현장 점검의 핵심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전남도가 지향하는 섬박람회는 단순한 전시 행사나 일회성 축제가 아니라, 각 섬이 가진 고유한 가치와 매력을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하는 장이라는 점이다.

이번 금오도·개도 현장 점검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어느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읽힌다. 자연경관을 활용한 트레킹과 힐링, 로컬 음식과 숙박을 결합한 체류 프로그램, 예술과 감성 콘텐츠를 더한 섬 공간 조성, 여기에 교통과 안전 대책까지 아우르며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박람회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시설을 지었느냐보다, 관광객이 섬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기억을 안고 돌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전남도가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보여준 준비 방향은 섬박람회를 단순한 행사에서 지속 가능한 섬 관광 모델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