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지원유세에 함평 들썩…이남오, 대전환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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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읍 유세 현장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며 이남오 후보 측이 ‘집권여당 군수론’ 확산 기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수 선거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남오 후보 측이 분위기 반전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주장하고 나섰다.

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직접 함평을 찾아 이남오 더불어민주당 함평군수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이남오 후보 선거사무소
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직접 함평을 찾아 이남오 더불어민주당 함평군수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이남오 후보 선거사무소

5월 24일 함평읍 하나로마트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 현장에 2,000여 명의 군민과 지지자들이 운집하면서 지역 정가의 시선이 한꺼번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직접 찾아 지원 유세를 벌이면서, 이남오 후보 측은 이번 선거가 ‘함평 대전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장 분위기는 단순한 지원 방문을 넘어, 함평 지역 선거 유세 역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집결로 받아들여지며 선거 막판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날 유세는 석가탄신일 연휴와 농번기가 맞물린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시작 전부터 열기가 고조됐다. 유세장 주변은 물론 일대 도로와 광장까지 사람들로 가득 찼고, 현장 곳곳에서는 “이남오”, “함평 대전환”, “더불어민주당”을 외치는 구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이남오 후보 측은 이를 두고 지역 민심이 점차 결집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 분위기는 통상적인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넘어 축제성 집회에 가까울 정도로 뜨거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청래 지원유세, 선거판 흔든 대형 이벤트

이번 유세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정청래 당대표의 지원 연설이었다. 정 대표는 무대에 올라 함평 발전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 의지를 강조하며, 이남오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함평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함께 언급하면서, 중앙정치와 지방행정을 연결할 수 있는 통로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직접 지역을 찾아 유세를 지원한 것 자체가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의 반응도 한층 뜨거워졌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특히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면에 내세우며 함평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또 집권여당 대표로서 함평 발전에 필요한 예산과 국가사업을 적극 챙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덕담성 지원이 아니라, 향후 지역 발전과 예산 확보를 위한 정치적 연결고리를 분명히 하려는 메시지로 읽혔다. 현장에서는 연설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남오 “청년 돌아오는 함평 만들겠다”

이남오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함평의 현재를 위기의 시간으로 진단하면서도, 지금이야말로 근본적인 전환에 나설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17년 역사를 지닌 함평이 지금 소멸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반복이 아닌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 웃음소리가 넘치는 함평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선거 구호를 넘어, 인구 감소와 지역 침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이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함평형 기본소득’,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1읍 8면 균형발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며,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있는 발전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그는 집권여당과 손잡고 예산과 정책 동력을 확보해야 함평의 미래 전략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는 논리와 맞물리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울먹인 호소에 군민들 공감…감성 유세도 주목

이날 유세 현장에서는 정책 메시지뿐 아니라 이남오 후보의 개인적 진정성이 부각되는 장면도 연출됐다. 최근 모친상을 겪은 이 후보는 연설 도중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고, 군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군수가 되겠다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 현장 분위기도 숙연해졌고, 일부 군민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의 호소를 지켜봤다. 선거전에서 흔치 않은 진심 어린 장면이 연출되면서, 현장 참석자들의 감정적 공감대도 크게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의 공약뿐 아니라 진정성과 인간적인 면모가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날 이 후보의 발언은 단순한 감성 연출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감과 각오를 유권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현장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절박함이 느껴졌다”, “말에 진심이 묻어났다”는 반응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여당 군수론’ 힘 받나…지역 정가 촉각

이번 유세를 계기로 지역 정가에서는 ‘함평에도 힘 있는 집권여당 군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와의 연결성을 선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가운데, 정청래 당대표의 지원 방문은 이남오 후보 측에 상당한 상징 자산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 출범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등 굵직한 변화의 시기를 맞아, 중앙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여당 후보가 지역 발전과 예산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물론 실제 선거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유세 현장의 열기가 투표장 표심으로 그대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함평읍 하나로마트 앞 유세가 지역 선거사에서 손꼽힐 만큼 큰 규모로 진행됐고, 그 자체가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남오 후보 측은 이번 집중 유세를 기점으로 선거의 흐름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함평군수 선거가 이제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누가 더 큰 변화의 동력을 끌어올 수 있느냐를 가르는 승부로 접어들고 있다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