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생활도자박물관, 도깨비를 빚다…‘돗가비전’으로 전통과 현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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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부터 9월 16일까지 상반기 기획전 개최
김형준 작가의 도자 오브제 63점 통해 전통 설화 속 도깨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이 우리 전통 설화 속 친숙한 상상적 존재인 도깨비를 현대 도자예술로 풀어낸 기획전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은 2026년 상반기 기획전 ‘낯설지만 익숙한 존재, 돗가비전’을  5월 22일부터 9월 16일까지 개최한다./목포시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은 2026년 상반기 기획전 ‘낯설지만 익숙한 존재, 돗가비전’을 5월 22일부터 9월 16일까지 개최한다./목포시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은 2026년 상반기 기획전 ‘낯설지만 익숙한 존재, 돗가비전’을 5월 22일부터 9월 1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민간신앙과 설화 속에 등장하는 도깨비를 동시대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전통문화가 오늘의 예술 안에서 어떻게 새롭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도깨비라는 전통적 소재를 단순한 민속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감각적인 현대 도예 작품으로 다시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도깨비는 우리 문화 속에서 두려움의 대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익살스럽고 친근한 존재로 자리해 왔다. 이번 ‘돗가비전’은 바로 그 양가적인 이미지에 주목해 낯설면서도 익숙한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전시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익히 알고 있던 도깨비의 모습이 도자라는 매체를 통해 얼마나 새롭고 입체적으로 변주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는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온 초대작가 김형준이 참여한다. 김 작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대만 등지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한국의 문화적 상징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재구성해 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도깨비라는 소재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한국적 정서와 국제적 조형 감각을 함께 담아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김 작가는 전통 도깨비의 상징성과 현대 생활 오브제의 실용적 감각을 결합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항아리, 화병, 커피드리퍼, 인센스 버너, 오일램프 등 일상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지닌 다양한 도자 오브제로 구성된다. 단순히 감상용 조형물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사물의 형식 안에 도깨비의 표정과 분위기, 상징성을 녹여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묘미다. 전통 설화 속 존재가 현대인의 일상과 맞닿은 오브제로 변환되면서, 관람객들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흥미로운 시각적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개성 넘치는 ‘돗가비’ 오브제 63점이 소개된다. 작품들은 익살스럽고 유쾌한 도깨비의 얼굴부터 신비롭고 강렬한 분위기를 풍기는 상징적 형상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어떤 작품은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친밀감을 자아내고, 또 다른 작품은 낯선 기운과 신비로운 존재감을 강조하며 도깨비 특유의 이중적 매력을 부각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저마다 다른 감정과 해석을 떠올리며 도깨비라는 존재를 새롭게 체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동시에, 도자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도깨비는 오랫동안 우리 민속과 설화, 생활문화 속에서 살아 숨 쉬어온 존재지만, 현대 예술 안에서 이처럼 입체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재해석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전통이 과거의 유산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과 결합해 새로운 문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통문화 속 도깨비를 현대 도자예술로 새롭게 해석한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친숙함과 현대적 감각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도깨비라는 익숙한 소재를 보다 다채롭고 새롭게 받아들이고,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의 접점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길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낯설지만 익숙한 존재, 돗가비전’은 전통 설화의 상상력을 현대 생활미감과 연결하며, 목포생활도자박물관만의 개성 있는 기획전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누리집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