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관련 카톡·녹취 조작 정황'…김세의, 오늘 구속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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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허위사실·조작 정황 확인”…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

배우 김수현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 / 뉴스1
김세의 가세연 대표 / 뉴스1

서울중앙지법은 26일 오전 10시 30분 명예훼손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세의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배우 고 김새론의 사망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 때문이라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튜브 방송 등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영장심사의 핵심은 김 대표가 제기해온 의혹의 근거 자료가 실제로 신빙성을 갖췄는지 여부다. 김 대표는 그동안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주장과 김새론이 숨진 배경에 김수현 측의 채무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수사기관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

구속 갈림길 선 김세의 대표

김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명예훼손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협박 등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 등을 영장 신청 사유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대표가 유튜브 수익 등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김수현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보고 있다.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김 대표가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배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공개했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주요 쟁점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 대표가 김수현과 김새론의 교제 증거라며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 일부는 조작된 것으로 판단됐다. 유족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2016년 대화 캡처 사진에서 대화 상대 이름을 김수현으로 바꾸는 등 여러 곳이 임의로 편집됐다는 것이다.

당시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는 두 사람의 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해당 대화를 공개하며 김수현과 김새론이 나눈 대화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후 김수현 측은 해당 자료가 조작됐다며 반박했고 경찰도 일부 편집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음성 조작 의혹도 쟁점

김 대표 측이 공개한 고 김새론의 음성 파일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김새론의 음성이라고 주장하는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김수현과 미성년자 시절 관계를 맺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음성 파일 역시 인공지능 기술로 조작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녹취파일의 AI 조작 여부에 대해 판정 불가 결론을 낸 바 있다. 국과수 감정 결과와 별개로 경찰은 전체 수사 자료와 정황을 토대로 김 대표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기자회견 갖는 김세의 가세연 대표와 고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 / 뉴스1
기자회견 갖는 김세의 가세연 대표와 고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 / 뉴스1

이번 수사에서는 김 대표뿐 아니라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이었던 부지석 변호사도 피의자로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김수현 측이 애초 부 변호사를 고소한 것은 아니었지만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공범 혐의를 인지하고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은 변호인이 수사 과정에서 공범으로 인지돼 피의자로 전환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김수현이 입은 피해도 심각하게 봤다.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허위사실 유포가 김수현의 사회적 기반과 경제 활동 전반을 흔들고 직업적 생존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은 현재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김수현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뒤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약 1년간 교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새론의 사망이 자신의 외면이나 소속사의 채무 압박 때문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논란 이후 김수현은 1년 넘게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가 주연을 맡은 제작비 600억 원 규모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공개도 사생활 논란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김 대표는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하고 있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른 사건을 추가 취재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취재 방해 공작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대표의 구속 여부는 26일 법원 심문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경찰과 검찰은 김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게 된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수사기관은 불구속 상태에서 보강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