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첫날 1만5000명 몰렸다… 수만 송이 장미로 물든 뜻밖의 '국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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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까지 고인돌공원 일원서 개최

경기도 오산시 오산천과 맑음터공원 일대가 일제히 만개한 수만 송이 장미로 물들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싱그러운 5월을 맞아 붉은 빛으로 일렁이는 이곳은 시민들에게 일상의 휴식과 낭만을 선사하는 지역 대표 명소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고인돌공원. / 오산시 공식 블로그, AI
고인돌공원. / 오산시 공식 블로그, AI
고인돌공원. / 오산시 공식 블로그, AI
고인돌공원. / 오산시 공식 블로그, AI

오산시는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정서 함양과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생태 도시를 지향해 왔다. '오(Oh)! 해피 장미빛 축제'는 이러한 철학이 담긴 결과물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경기도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오산천은 평범한 하천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인 수질 개선과 조경 사업을 통해 생태 하천으로 거듭났다. 시는 이곳에 대규모 장미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축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축제는 '장미, 빛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고인돌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장미와 야간 경관조명이 어우러진 공간 연출을 비롯해 플리마켓, 문화 프로그램, 공연 등이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고인돌공원 야간경관 점등 행사도 열렸다. 광장공연장 무빙라이트, 장밋빛 고보조명, 장미뜨레 트랠리스 터널, 청사초롱 거리 등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산문화재단측에 따르면 개막 첫날 행사장에는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 명이 방문했다.

축제가 열리는 고인돌공원은 장미뿐만 아니라 가을에는 단풍과 갈대가 어우러져 깊어가는 계절의 정취를 전한다. 또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객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평탄한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시민들은 공원 한편에 마련된 숲속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고,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기 좋다.

축제장 찾아가는 길

축제장은 어디서든 접근하기 좋은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수도권 전철 1호선 세마역이 가장 가까운 관문이다. 세마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10~15분 정도 직진하면 고인돌공원 입구에 닿는다. 걷는 길이 평탄하고 깔끔하게 정비돼 있어 무리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시내버스를 이용한다면 '금암마을'이나 '고인돌공원' 정류장을 경유하는 노선을 확인해야 한다. 오산역 환승센터나 인근 수원, 병점 지역에서 운행하는 다양한 노선이 공원 인근을 지난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전철과 버스를 연계한 이동을 추천한다.

자차를 이용해 방문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고인돌공원' 또는 '오산시 금암동 520'을 입력하면 된다. 인근 고속도로 이용 시 북오산 IC나 안녕 IC를 통해 진출하면 10분 내외로 공원에 도착할 수 있어 서울이나 경기 남부권에서도 접근이 수월하다.

공원 인근에는 방문객을 위한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시는 은빛개울공원 제1공영주차장 104면과 제2공영주차장 30면을 임시 개방하고 주말에는 문시초등학교와 문시중학교를 개방한다.

구글지도, 고인돌공원

5월은 장미의 계절...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 뉴스1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 뉴스1

장미의 계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다. 경기 과천에 자리한 서울대공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9일간 테마가든 장미원에서 '2026년 서울대공원 장미원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명은 '앨리스의 장미정원 피크닉'으로, 90여 품종 장미 4만 5000주가 식재된 장미원을 배경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축제에선 포토존이 상시 운영되며, 지난해 장미원 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도 함께 이어진다. 제13회 장미원 사진 공모전은 다음 달 1~14일까지 진행되며 총 28명을 선정해 450만 원 상당의 부상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한다.

곡성 세계장미축제. / 뉴스1
곡성 세계장미축제. / 뉴스1

제16회 곡성세계장미축제도 다음 달 31일까지 전남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기존 장미공원 중심에서 기차마을 전역으로 규모를 넓혔다. 축제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되며, 폐막 전까지 매일 운영된다. 이 밖에 장미공원 버스킹 챌린지, 로맨틱 로즈 프로포즈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축제는 개막 4일 만에 누적 입장객 13만 6768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축제 셋째 날 하루에만 5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으며 흥행 열기를 더했다.

곡성군은 주말 방문객 급증에 대비해 교통·주차 관리, 안전대책, 현장 안내 인력과 편의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장미가 만발한 에버랜드 모습. / 뉴스1
장미가 만발한 에버랜드 모습. / 뉴스1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도 다음 달 21일까지 720품종 3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하는 '장미축제(Rose Festival)'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로로티(Rose Garden Royal High Tea)' 테마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유럽의 클래식한 호텔 정원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는 듯한 '호텔 로로티' 콘셉트로 꾸며졌다.

축제 기간 로즈가든은 화려한 장미와 우아한 조명, 감성적인 음악, 아트워크가 어우러진 로맨틱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또 유명 아티스트의 감성을 담은 포토존과 장미 테마 먹거리, 굿즈,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된다.

축제 콘셉트에 맞춰 입구부터 장미성까지 호텔에 체크인하는 듯한 연출을 선보인다. 특히 입구에는 고급스러운 현판과 덩굴 장미 등이 어우러진 호텔 게이트가 마련돼 고객들을 맞이한다.

다음 달 3일에는 감성 가득 라이브 밴드부터 파워풀한 댄스, 감미로운 알앤비(R&B)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청춘마이크' 공연이 로즈가든에서 진행된다. '청춘마이크'는 청년예술가 공연을 통해 국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 지원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