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선거 막판 의혹 공방 격화…유권자는 “네거티브보다 지역 일꾼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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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의혹 공방에 피로감…“정책 토론으로 충남 미래 보여줘야” 요구
국민의힘 “박수현, 다른 사건 문건으로 사생활 논란 방어” 주장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충남도지사 선거 막판이 정책 대결보다 과거 의혹과 검찰 문건을 둘러싼 공방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26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1일 TV토론에서 다른 사건의 검찰 문건을 꺼내 사생활 논란 전반이 해소된 것처럼 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관련 의혹 제기 자체를 선거용 흑색선전으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다만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이제는 누가 충남 현안을 더 안정적으로 풀어갈 ‘지역 일꾼’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 후보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 자체를 선거용 흑색선전으로 규정하고, 과거 사생활 논란을 선거 때마다 되살리는 방식이 유권자 판단을 흐리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이번 공방은 단순한 주장 대 주장이 아니라, 상대의 선거 전략 자체를 법적 판단 대상으로 끌고 가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대치가 길어질수록 도민 피로감도 함께 커진다는 점이다.
충남지사 선거는 본래 AI 산업 전략, 대전·충남 행정통합, 재정 건전성, 농업과 지역균형발전 같은 굵직한 현안을 놓고 경쟁해야 할 선거다. 실제 TV토론에서도 후보들은 AI 대전환, 행정통합, 경제와 재정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맞붙었다. 그런데 토론 이후 가장 크게 남은 장면은 정책 설명보다 의혹 공방과 검찰 문건 설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 민심은 오히려 더 분명하다. 유권자들은 과거 논란을 누가 더 거칠게 공격하느냐보다, 누가 충남의 미래를 더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결국 선거 막판 판단 기준도 네거티브의 강도가 아니라 지역을 맡길 만한 ‘일꾼’인지, 또 지역에서 어떤 성과와 경험을 쌓아왔는지로 옮겨가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후보 개인의 이력과 지역 현안 해결 능력, 정책 실현 가능성을 놓고 차분히 비교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불법 계엄 사태 이후 탄핵과 대선을 거치며 청소년과 젊은 층의 정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정치권이 보여줘야 할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감정적 공세와 과거 소환에 머물기보다 정책 토론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보여주는 것이 더 성숙한 정치라는 요구다. 남은 선거 기간 충남 유권자들이 확인하고 싶은 것도 결국 같다. 누가 더 큰 소리를 내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책임감 있게 충남의 내일을 준비할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