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2명 사망...“행신~서울 용산 열차 운행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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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2명 사망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철거 공사 중이던 서소문 고가차도 상판 일부가 무너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50대 남성 작업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중해 추가 인명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26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26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317-1번지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아래로 내려앉는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무너진 상판과 공사 잔해는 고가 하부에서 작업 중이던 차량과 작업자, 인근 행인 등을 그대로 덮쳤다. 현장 영상과 사진에는 고가차도 구조물이 한쪽으로 주저앉고, 하부에 있던 차량이 잔해에 깔린 모습이 담겼다.

현재까지 확인된 붕괴 사고 피해자는 현장 작업자와 행인 등 총 6명으로 파악됐다. 오후 4시 기준 부상자 중 60대 남성과 50대 남성 등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4명은 허리와 머리, 갈비뼈 등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경우도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 인원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잔해 속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6분 만인 오후 2시 38분 현장에 도착해 즉각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오후 2시 49분에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현장에는 소방 인력 62명과 장비 16대, 구급차 5대가 투입됐으며, 경찰 30여 명도 배치돼 경찰청 로터리에서 충정로 방향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소방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소방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무너진 잔해는 고가 하부를 지나는 철로까지 덮쳐 열차 운행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 여파로 행신~서울 용산 구간 열차 운행을 전면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장항선 역시 일부 구간 운행이 단축돼 수원 또는 천안까지만 운행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다만 코레일은 1호선과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 구간)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라고 별도로 안내했다. 운행 재개 시점은 현장 안전 확보 및 선로 점검이 완료된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 준공된 노후 시설물로, 길이 335m에 폭 14.9m 규모다. 서울시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은 뒤 철거를 결정했으며, 2019년 이후 반복된 구조적 손상으로 보수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거 공사는 당초 6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이번 붕괴 사고에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고를 보고받고 "사고 수급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며 사고 원인을 엄정히 조사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철저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소방청과 경찰청, 서울시, 서대문구 등 관련기관은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하면서 "구조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경찰·서울시·서대문구 등 관계 기관은 현장 수습과 함께 정확한 붕괴 원인 및 안전 관리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합동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