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SK하이닉스에 39억 올인했던 개미 근황... 입이 떡 벌어진다
작성일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업계 목표가는 계속 높아져

SK하이닉스에 40억원을 올인했던 투자자가 최근 51억원으로 평가금이 늘어난 계좌를 인증했다.
토스증권에서 10억대 자산가 인증을 받은 한 투자자는 지난 25일 SK하이닉스 계좌를 인증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208만 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투자자는 약 3주 전 SK하이닉스가 154만 8725원일 때 38억 9039여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가는 30% 넘게 올라 주식 가치는 51억 1192만원(1주 203만 5000원)이 됐다. 한 달도 안 돼 12억 2152만원 이상을 번 셈이다.

그가 만약 26일 장 마감(종가 205만 2000원) 때까지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 그의 총 수익금은 12억 5993만원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업계의 목표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380만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외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400만원으로 국내 증권사들보다 더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2.8% 증가한 352조 4731억원, 영업이익은 465.5% 늘어난 266조 9306억원으로 전망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더 강해질 것"이라며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각각 53.7%, 59.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매출총이익률이 80%를 웃도는 환경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산업 내 최상위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낸드 부문은 기업용 SSD(eSSD) 순항으로 이익 기여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확대와 연관돼 있다. 인공지능 연산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해당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도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이 증가하고 2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 자본의 유입을 이끌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대역폭메모리의 경우 일반 디램보다 가격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어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구조를 지닌다고 설명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고용량 낸드플래시 기반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증가 역시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저장 장치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전력 효율이 높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 교체되면서 낸드플래시 부문의 흑자 전환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평가다.
반도체 산업 전반의 업황 회복 사이클 진입도 주가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디램과 낸드플래시의 재고가 감소하고 고정 거래 가격이 상승했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일반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기기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역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특정 산업에 편중됐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다변화되는 결과를 가져와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산업 전반의 수요 증가와 함께 메모리 공급사들의 생산 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가격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산업 환경의 변화는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관련 공급망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주식 시장 내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테마주에 집중됐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반도체 관련 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토스증권 등 모바일 거래 시스템을 이용하는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에 기반한 장기 투자 성향이 나타나는 추세다. 이번 40억원대 자산가의 수익 인증 사례는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며 다른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존재하는 만큼 특정 기업에 자산을 집중하는 투자 방식은 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나 지정학적 위험 발생 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부한다. 금리 정책 방향성이나 글로벌 공급망 변수 등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