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228 안착…9% 오른 시가 총액 상승률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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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독주에 숨막히는 중소형주, 90%가 하락
초대형반도체 폭등 속 829개 종목 하락, 극심한 양극화

코스피 지수가 초대형 반도체 종목들의 폭발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181.19포인트 오른 8228.70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2% 넘게 급등한 양상을 보였으나 시장 내 대다수 종목이 하락하는 극심한 주가 양극화 현상이 관찰되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 상승한 8228.70포인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장중 최고 8457.09포인트까지 가파르게 상승 동력을 키웠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장중 최저 8220.04포인트까지 밀린 뒤 최종 수치를 확정 지었다. 이날 도달한 장중 최고치인 8457.09포인트는 최근 1년간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52주 최고가와 동일한 수치로 기록되었으며 52주 최저가는 2643.50포인트로 나타났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에서는 시장의 매수 압력이 개인과 외국인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2727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의 주된 동력을 제공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134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수 세력에 가담했다. 기관 투자자는 이들의 매수세와 맞서며 1381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이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 거래에서 1902억 원의 순매도가 흘러나왔고 비차익 거래에서 1조 5599억 원의 대규모 매도 우위가 겹치며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총 1조 7501억 원의 매도 우위로 최종 집계되었다.

이날 증시 구조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수 급등세와 개별 종목의 하락세가 정반대로 움직인 점이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 종목 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상한가 종목은 2개였으며 상한가를 포함해 상승을 기록한 종목은 73개에 불과했다. 주가 변동이 없었던 보합 종목은 16개로 확인되었다. 하락세를 면치 못한 종목은 829개에 달해 대다수 주주들이 체감하는 경기와 지수 사이의 괴리가 극명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압도적인 일부 초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폭등하며 하락 종목의 비중이 90%에 육박함에도 지수 전체가 상승하는 왜곡 현상이 발생했다.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대형 종목들의 세부 거래 내역을 분석하면 반도체 업종의 독주 체제가 여실히 증명된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 상승한 30만 6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2.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24.73배로 평가되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전체의 매수 자금을 무서운 속도로 흡수하며 기록적인 폭등세를 연출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9만 1000원 급등한 224만 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9.31%라는 이례적인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51.62%를 기록해 절반이 넘는 주식을 외국인이 점유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한 축을 담당하는 SK스퀘어 역시 주가가 동반 폭등했다.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9만 8000원 오른 127만 9000원으로 장을 마쳐 8.30%의 등락률을 나타냈다. 주가수익비율은 19.24배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우선주(삼성전자우)도 본주의 상승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전일 대비 5300원 오른 19만 25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등락률은 2.83%로 나타났으며 주당 액면가는 100원이다. 외국인 지분 비율은 77.06%에 달해 주요 대형주 가운데 가장 높은 외국인 집중도를 유지했다.

반도체 대형주들이 일제히 지수를 끌어올린 주가 판도 속에서 자동차 업종의 대표 주자인 현대차는 철저히 소외되며 하락세를 겪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 내린 68만 3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0.8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26.38%에 머물러 반도체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외국인 선호도를 드러냈다. 시장 내 한정된 유동성이 반도체 주도주 진영으로 급격하게 쏠림에 따라 자동차 등 기존 대형 제조 업종에서는 자본이 이탈하는 현상이 심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