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3주간 우기 대비 건설현장 '현미경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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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잔재 완벽 청산
지난 2023년 대한민국 건설업계를 뒤흔들었던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아픈 상흔을 격파하고 '부실시공 제로(Zero)'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인천 서구가 역대 가장 촘촘한 안전 방어선을 구축했다.

인천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본격적인 한여름철 장마와 기습적인 폭우를 앞두고 지반 약화로 인한 건설현장 붕괴 및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완벽 차단하기 위해 5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3주간 관내 대형 공동주택 건설현장 16곳을 대상으로 고강도 일제 안전점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제 점검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건설 현장의 토사 유실과 옹벽 붕괴 위험성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서구는 과거 검단신도시 내에서 발생했던 시공 결함 이슈를 뼈아픈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 점검을 단순한 서류 확인식 행정에서 벗어나 건축물의 기초 뼈대부터 품질까지 통째로 검증하는 실전형 '현미경 점검'으로 기획했다.
점검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구청 도시주택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주택과 특별 점검반은 물론, 건축 구조 및 시공 분야의 인천시 외부 전문 기술사들을 현장에 대거 동반 투입했다.
인천 서구의 이러한 초강수 행보는 최근 '융복합배수로' 기술 혁신으로 행정안전부 우수사례에 선정된 인천 중구의 방재 행정과 궤를 같이하며 인천 전체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구가 원도심의 '노면 배수'라는 모세혈관을 뚫어 침수를 막았다면, 서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대거 밀집한 검단신도시와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사업 등 대형 공사 현장의 '구조적 안정성'이라는 대동맥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합동 점검반이 현장에서 칼날을 들이대는 분야는 크게 안전관리와 품질관리라는 두 가지 핵심 축으로 나뉜다.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폭우 시 빗물을 신속하게 배출하는 대형 배수계획 및 침수 위험요소 사전 조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흙막이(가시설) 공법의 적정성, 옹벽 등 인접 구조물 보호 조치 상태를 계측 장비로 정밀 측정한다.
아울러 태풍 등 강풍에 치명적인 타워크레인과 항타기 등 고위험 대형 건설기계의 고정 상태 및 작업선 설치 적정성까지 샅샅이 살핀다.
품질관리 분야는 과거 부실시공 논란의 핵심이었던 '콘크리트 잔혹사'를 뿌리 뽑기 위해 타 지자체보다 한층 강화된 기준을 적용했다.
현장에 반입되는 레미콘의 배합 비율과 품질을 현장에서 즉각 검증하고, 구조물의 내구성을 결정짓는 콘크리트 압축 강도 시험을 불시에 전개한다.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 보, 슬래브 등 건물 주요 구조부의 미세 균열 관리 상태와 철근 배근의 적정성까지 첨단 장비로 스캔하여 건축물의 내실을 완벽히 다질 계획이다.
서구는 이번 점검 기간 중 적발된 미비점 중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부품 교체 및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철근 누락이나 콘크리트 강도 미달 등 부실시공 징후가 발견되거나 품질·안전관리 미흡 등 중대한 법령 위반행위가 포착될 경우, 예외 없는 무관용 원칙(Zero-Tolerance)을 적용해 '공사 중지 명령'은 물론 주택법 및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형사 고발과 강력한 행정처분을 단행할 방침이다.
김종진 도시주택국장은 현장 점검의 최전선에서 “장마철 건설 현장에서는 단 하나의 미세한 빈틈과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초대형 인명 재난으로 직결될 수 있다”며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거듭 천명했다.

이어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에 현장의 잠재적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서구민들이 안심하고 주거할 수 있는 고품질의 안전한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건실하고 정직한 시공 문화가 건설 업계 전체에 완전히 뿌리내릴 때까지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끝까지 챙기겠다”고 단호하고 든든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