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장관 "대전 성심당 튀김소보로 출시, 공교롭게도 198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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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의 반복 작업이 지속되는 튀김소보로 공정에 AI와 로봇을 투입한 성심당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전 성심당을 방문해 한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김 장관은 인공지능(AI) 팩토리 실증 현장 점검차 대전 롯데백화점 성심당 매장을 방문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성심당 같은 마음으로 소비자와 고객을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튀김소보로가 1980년에 나왔다. 공교롭게 5월"이라면서 "그 사이에 있었던 변화, 사회활동을 했던 부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린다. 사람 마음뿐만 아니라 혁신이 오늘날의 성심당을 있게 한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튀김소보로는 대전 명물 성심당의 대표 메뉴다. 성심당은 고온의 반복 작업이 지속되는 튀김소보로 공정에 AI와 로봇을 투입했다. 과거 직원이 직접 하던 반죽 투입, 빵 뒤집기, 완제품 포장을 로봇이 대신하고, AI가 비전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색상과 크기, 튀김 정도를 분석해 불량품을 자동으로 걸러낸다. 성심당 측은 이를 통해 생산성이 약 20%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장관의 성심당 방문도 이런 일환 중의 하나인 셈이다.
김 장관은 "성심당 빵을 사기 위한 대기 줄이 늘 긴데, 로봇 도입으로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첨단 주력산업의 M.AX에 집중해 왔는데, 오늘 보니 반도체 기판의 불량을 잡아내는 비전 AI 모델과 소보로빵의 불량을 판별하는 모델이 기술적으로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일상 속 경제활동에 녹아든 AI가 M.AX의 방향과 닮았고 상호 확장성과 연결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주력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과감히 적용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M.AX 도입으로 뜨거운 열기를 견뎌야 했던 직원들의 고생을 경감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에 도입한 AI 모델과 로봇을 고도화해 다른 지점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심당은 대전을 대표하는 제과점이자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베이커리 브랜드다. 1956년 대전역 인근의 작은 찐빵 가게에서 시작했으며, ‘모든 이가 빵을 통해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철학 아래 성장해왔다. 현재는 본점 외에도 대전 지역 곳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성심당은 단순한 유명 빵집을 넘어 지역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대전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전의 자부심”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올 정도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KTX를 타고 성심당 빵을 사러 오는 이들이 많아 ‘빵지순례’의 대표 장소로도 불린다.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매장 앞에 긴 줄이 형성되는 모습도 흔하다.
성심당의 높은 인기는 매출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성심당은 지방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 가운데서도 매우 높은 연매출을 기록해 왔으며,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경쟁하는 수준의 판매량을 보여 주목받았다. 다만 전국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대전 중심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기업 철학과 연결된다.

성심당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대표 메뉴는 단연 ‘튀김소보로’다. 튀김소보로는 겉면을 바삭하게 튀긴 뒤 소보로 빵 특유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소보로빵보다 식감이 훨씬 바삭하고 묵직하며, 안에는 달콤한 팥소가 들어가 있다. 갓 나왔을 때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강하게 살아나 많은 소비자들이 “성심당 하면 튀김소보로”라고 떠올릴 정도다.
이 밖에도 부추빵, 명란바게트, 보문산 메아리 같은 다양한 인기 메뉴들이 있으며, 계절 한정 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성심당은 단순히 빵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대전 여행의 한 코스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