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청권 시·군·구별 맞춤 공약 발표…충청 표심도 ‘생활 밀착’ 경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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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행정수도 완성부터 대전 방산·충남 교통·충북 미래농업까지 지역별 세분화
거대 담론보다 동네 숙원 전면 배치…실현 가능성과 재원 대책은 검증 과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공약 경쟁도 한층 세밀해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28일 내놓은 충청권 시·군·구별 맞춤 공약은 세종 행정수도 완성, 대전 방산·의료, 충북 미래농업, 충남 광역교통망 같은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기초지자체 생활 현안까지 촘촘하게 나눠 담은 것이 특징이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역별 색채가 비교적 분명하다. 대전은 동구 의료중심도시 조성, 서구 방위산업 클러스터 구축, CTX 둔산복합환승터미널, 유성관광특구 활성화, 대덕구 행정·산업 혁신신도시 완성 등을 내걸었다. 세종은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과 행정수도 특별법 조속 통과, 도심 CTX역 신설, 이응패스 확대, 한글문화단지 조성, 국립아동센터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상급의료병원 확보 등을 담았다. 충북은 보은 AI방산 클러스터, 괴산 미래농업 혁신타운, 청주 스포츠 콤플렉스, 제천 K-뷰티 힐링타워, 충주 학생 아침밥 지원이 포함됐고, 충남은 천안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서산·태안 미래항공모빌리티 특화단지, GTX-C 천안·아산 연장, CTX-α 공주 신관역 설치, 당진 제2서해대교 건설 등을 제시했다.
이번 공약의 특징은 충청권 전체를 하나의 권역 전략으로 묶으면서도, 실제 유권자가 체감하는 생활 의제로 깊숙이 내려왔다는 점이다. 행정수도나 첨단산업처럼 상징성이 큰 의제를 유지하되, 교통·의료·문화·돌봄·교육·도시정비처럼 일상과 맞닿은 과제를 전면에 배치한 셈이다. 최근 민주당이 충청권 4개 시·도를 겨냥해 행정수도, 연구산업 융합, 철도·터널·공항 공약을 내놓은 흐름과도 맞물려, 충청권 선거 구도 자체가 “누가 충청을 더 중시하느냐”에서 “누가 더 세부적인 해법을 제시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공약이 촘촘해진 만큼 검증 과제도 더 또렷해졌다. GTX-C 천안·아산 연장처럼 선거 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한 사업은 지방비 부담 구조와 경제성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CTX와 복합환승터미널, 제2서해대교, 도심 CTX역 같은 사업 역시 중앙정부 협의와 예비타당성, 재정 분담 문제를 함께 넘어야 하는 만큼 선언만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성격이 강하다. 결국 충청권 유권자들이 마지막에 보게 될 것은 공약 목록의 화려함보다 우선순위와 실현 경로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