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측 "김세의 때문에 300억 손해…소송 걸어서 받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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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120억 소송 냈는데 현재 피해는 더 커”

배우 김수현이 지난해 3월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 등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배우 김수현이 지난해 3월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 등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배우 김수현의 고(故) 김새론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 등을 제기하며 증거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가 구속된 가운데, 김수현 측이 손해배상 청구액을 300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인 고상록 변호사는 28일 MBC TV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퍼뜨리고 서사를 왜곡해 대중의 인식을 조작했을 뿐 아니라 카카오톡·음성 등 핵심 자료까지 조작한 초유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김수현의 이름과 얼굴을 아는 사람이 30억명에 달한다고 본다”며 “조작된 증거로 대중 인식을 왜곡해 배우의 명예와 인생을 훼손하려 한 계획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손해배상 청구 규모와 관련해 고 변호사는 "작년 사건 발생 직후 120억원으로 소장 접수했지만, 현시점에서 산정한 경제적 손실은 그보다 훨씬 크다"며 "수사기관에 제출한 피해 자료 기준으로 약 300억원의 손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는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함께 고인의 사망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 때문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대표가 증거로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와 녹취 등이 AI(인공지능) 등을 통해 조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사건의 발단은 2024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던 배우 김새론이 SNS에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가 약 3분 만에 삭제하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김수현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고, 김새론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후 김새론은 지난해 2월 25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숨졌다.

김 대표는 김새론의 유가족과 함께 같은 해 3월부터 방송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고인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당시 20대 후반이던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음성 녹취록·사생활 사진 등을 공개했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김수현과 소속사는 광고주들로부터 모델료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 잇따라 휘말렸다.

이에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성년 교제 의혹은 부인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MBC 취재 기자 시절 보도한 뉴스 리포트의 한 장면.  / MBC 뉴스데스크 캡처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MBC 취재 기자 시절 보도한 뉴스 리포트의 한 장면. / MBC 뉴스데스크 캡처

김 대표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가 과거 MBC 기자 시절 저질렀던 상습적인 인터뷰 조작 사례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2018년 10월 "김 전 기자가 취재기자로 재직 시절 뉴스 리포트에 사용한 인터뷰 다수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정상화위에 따르면 조작된 리포트는 총 5건으로, 리포트에 나온 인터뷰 13개 중 7개가 조작됐다.

일례로 2011년 10월 보도한 '두 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려고 백팩을 멘 배낭족이 늘어 지하철을 이용하기 불편해지고 있다'는 리포트가 있다.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의 목소리가 익명으로 삽입됐는데, 인터뷰 주인공은 지하철 승객이 아니라 당시 김 대표가 타고 나간 회사 취재 차량의 운전기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9월에는 '추석 선물 세트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하는 리포트에서 대형마트 직원과 백화점 직원을 해당 매장을 방문한 고객으로 둔갑시켜 등장시켰다. 2016년 7월 보도된 리포트에서도 홍보대행사와 마트 직원이 고객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