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서 누구 찍을 텐가' 부산 유권자 800명에게 물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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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48% vs 박형준 32%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앙일보는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 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는 48%, 박 후보는 32%를 기록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6%포인트(p)로 오차범위(±3.5%p)를 넘어섰다. 중앙일보가 역시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실시한 직전 조사에서 전 후보는 42%, 박 후보는 35%를 기록했다.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기준 오차범위 내 경합이 전 후보 우세 상황으로 바뀐 셈이다.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1%, 지지 후보 없음 7%, 모름·무응답 11%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직전 조사에서 전 후보 32%, 박 후보 31%로 오차범위 안 경합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 후보 49%, 박 후보 21%로 나타났다. 40대에선 전 후보가 58%, 박 후보가 32%였고, 50대에선 전 후보가 54%, 박 후보가 36%였다. 60대에선 전 후보가 45%, 박 후보가 43%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가 50%, 전 후보가 29%였다.
지역별로는 부산항을 끼고 있는 원도심(동·부산진·서·영도·중구)에서 전 후보가 55%, 박 후보가 27%로 나타났다. 신도심인 강서구와 3선 지역구인 북구 등 나머지 11개 구·군에서도 전 후보는 박 후보를 10~15%p 격차로 제쳤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진영 결속도 강해졌다. 민주당 지지층의 90%는 전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4%는 박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장한익 케이스탯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여론조사를 진행한 26, 27일 이 대통령이 부산 원도심을 방문한 것이 지지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부산을 찾았지만 오후 늦게여서 이번 조사에 방문 효과가 반영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았고, 27일에는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인근 남항시장을 방문하는 등 1박 2일을 부산에 머물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7일 오후 5시 30분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박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부산시장 선거 판세를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결과만으로 파악하긴 어려울 수 있다.
뉴시스는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ARS(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7.9%)에서 전 후보가 45.1%, 박 후보가 43.4%를 기록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오차범위 내 접전 결과다.
이렇게 두 조사에서 격차가 크게 엇갈린 만큼 실제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국정운영 동력을 가를 분수령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중앙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도 띠기 마련이다. 민주당이 다수 지역을 확보할 경우 국회 과반 의석에 더해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며 국정운영에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 집권 2년 차부터 정권 견제론과 정부 심판론이 동시에 거세지면서 국정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
일각에선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에서의 결과가 이번 선거 전체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 27일 만 18세 이상 남녀 부산 8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9.9%이며,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