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사전투표 첫날에 서울시 압수수색... 국민의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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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선거개입 시즌2” “관권선거” “선거 공작” 강력 반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찰이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을 압수 수색한 것을 두고 “청와대 선거개입 시즌2”, “관권선거”, “선거 공작”이라고 반발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발주처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원청·하청업체 본사, 현장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지난 26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구조물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지 사흘 만이다.

국민의힘은 압수수색 시점이 사전투표 첫날과 겹친 점을 문제 삼았다. 당대표인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세종 조치원역 광장에서 열린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선택적 엄정”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표로써 심판해 주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문제가 있다면 수사를 하고, 관련자들이 있다면 저는 처벌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오늘 사전투표가 시작되자마자 경찰이 서울시청을 압수수색 하러 들어갔다. 여러분 이게 우연이겠나, 아니면 미리 계획된 일이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사고가 나자마자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단톡방에서 ‘이 사고를 선거에 잘 이용해야 한다’, ‘피해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의 대화가 올라오고 수십 개의 메시지가 가려졌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현장에 갔던 민주당 후보는 우리 국민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는데 그 자리에서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당일 부산 자갈치시장 방문과 국정자원 화재 당시 방송 촬영 논란 등을 언급하며 “재난이 있을 때마다 먹방하는 것은 선수”라고도 말했다.

원내대표인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청와대 선거개입 시즌2”라고 규정했다.

송 위원장은 “2018년 3월 16일, 국민의힘 김기현 울산시장이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받은 그날, 경찰은 시장 비서실에 압수수색이 들이닥쳤다. 그것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시작이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8년 만에 반복된 청와대 선거개입 시즌2”라며 “그러나 김병기 의원 수사도 감감무소식, 정원오 후보의 선거법 위반 수사도 감감무소식인 무능한 경찰이 이렇게 신속하게 군사작전 진행하듯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는 것은 윗선의 강력한 의지 없이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신종 관권선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그 어떤 불순한 시도에도 시민의 민주 의식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주실 것을 서울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압수수색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오 후보는 “서울시청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져가라”면서 “서울시를 압수수색할 수는 있어도 유권자의 표심까지 압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 첫날이자 6·3 지방선거가 사실상 시작된 날 이재명 정권이 가장 먼저 유권자들에게 보인 행태는 서울시 압수수색”이라며 “권력을 앞세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자 수사기관을 동원한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투표를 하루 앞둔 어제 이 대통령은 사실상의 하명수사를 지시했고, 날이 밝자 수사기관은 기다렸다는 듯 야당 후보가 재직 중인 광역자치단체의 심장부를 들이닥쳤다”며 “독재 정권도 함부로 하지 않던 야만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또 “선거가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자 대통령 손에 쥔 칼을 휘둘러서라도 선거판을 흔들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보겠다는 것”이라며 “조급증에 쫓겨 야당 후보 쓰러뜨리기를 위한 관권선거 시도는 거센 역풍만을 자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이어 전날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와 GTX-A 철근 누락 문제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대통령의 오세훈 죽이기, 선거를 위한 노골적 개입은 지난 2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부터 시작됐다”며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GTX-A 삼성역 사안을 언급했고 사실상의 수사 지시를 했으며, 어제 다시 한번 사실상 오세훈을 겨냥해 또다시 수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의 부족함이 있었을지언정 서울시는 결코 국민을 실망시켜드릴 일은 하지 않았다”며 “어떻게든 억지로 짜 맞춰보려는 거짓과 왜곡의 퍼즐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를 탈탈 털어갈 수는 있어도 명백한 진실마저 강탈해 갈 수는 없다”며 “저 오세훈은 이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이겨서 이 정권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했다.

선거운동 기간 참고인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당히 응할 생각”이라며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이 제기한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금시초문”이라며 “우리 캠프에는 여러 차례 원리 원칙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고 선거법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주문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대통령 뒤에 숨고, 수사기관 뒤에 숨고, 민주당 뒤에 숨고, 토론 뒤에 숨어서 하는 선거는 후보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 후보는 당당히 본인 책임 하에 선거를 치르라”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범죄 방탄을 위한 관권선거 막장극”이라며 “공권력을 사유화한 노골적이고 파렴치한 관권선거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사를 빌미로 서울시를 정조준하는 야비한 기획 수사판을 벌이고 있다”며 “권력의 힘으로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고, 참사마저 선거용 선동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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