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려고 무리수 두는 거 적응 안 돼” 돌연 '은퇴' 선언한 개그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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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공식 은퇴 선언, 인생 2막 시작한 연예인

개그우먼 맹승지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코미디 무대와는 사실상 10년 넘게 거리를 두고 배우·방송인·제작자로 활동 반경을 넓혀온 그가 마침내 개그우먼 타이틀은 내려두고 인생 2막 계획을 밝혔다.

개그우먼 맹승지 / 맹승지 인스타그램
개그우먼 맹승지 / 맹승지 인스타그램

맹승지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팬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던 중 은퇴 소식을 알렸다. "개그우먼은 이제 안 하시나요?"라는 팬의 질문에 "공개 코미디 안 한 지 10년 됐더라"며 "개그우먼은 마음속에서 이미 은퇴했고, 하반기부터는 완전 은퇴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날 스레드에도 장문의 글을 올리며 개그우먼 은퇴 결심을 재확인했다. 맹승지는 "공채 되고 2년 공개 코미디를 하고 신인상도 받고, MBC의 거의 모든 예능을 다 하고 SBS로 넘어가서도 너무 재미있게 개그우먼 생활을 했다"며 개그우먼 시절을 회고했다.

은퇴 결심의 속내도 직접 밝혔다. 맹승지는 "10년 넘게 공개 코미디를 안 했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어서 개그우먼으로 불리는 게 어색할 때가 있다"며 "사실 개그우먼으로 방송을 나가면, 웃기려고 무리수(?) 두고 그러는 게 적응이 잘 안 되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단순히 활동이 없어서가 아니라, 개그우먼으로서의 역할 자체에 부담감이 있었다는 고백이다.

개그우먼 은퇴를 선언한 맹승지 / 맹승지 인스타그램
개그우먼 은퇴를 선언한 맹승지 / 맹승지 인스타그램

다만 방송 활동 자체는 계속 이어간다. 맹승지는 "어차피 개그우먼으로 방송을 하기보단 배우나 방송 일이나 제작을 훨씬 많이 하긴 했다"며 "배우, 방송, 제작 등 하던 일은 이어갈 것이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려고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생 전반에 대한 각오도 전하며 "사람이 100년 가까이 사는데 개그우먼은 한 번 해봐서 좋았고, 인생 2막도 즐거운 일 하며 행복하게 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뒀던 말을 꺼낸 데 대해서는 "와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시원하다"고 했다.

연극 활동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맹승지는 "공연은 신구 선생님처럼 오래오래 하고 싶다. 그러려면 건강을 잘 지켜내야겠다"고 밝혀, 무대 연기에 대한 열정은 앞으로도 이어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개그우먼에서 배우·제작자로, 13년의 변신

1986년생 맹승지는 데뷔 이전부터 연극단 활동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은 뒤 2013년 MBC 공채 코미디언 20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데뷔 초 '코미디에 빠지다'에 '맹스타'라는 이름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건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였다. '여름예능캠프' 특집에서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내는 맹포터로 주목을 받으며, 이 인기에 힘입어 MBC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로 발탁됐다.

이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무대를 옮겨 공개 코미디 활동을 이어갔고, 2013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신예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수상 직후부터 그의 행보는 점차 코미디보다 배우·방송인 쪽으로 활동을 집중했다.

개그우먼 맹승지 일상 사진 / 맹승지 인스타그램
개그우먼 맹승지 일상 사진 / 맹승지 인스타그램

이후 연극 '드립걸즈', '운빨로맨스', '극적인 하룻밤' 등의 무대 작품에서 배우로 활약하며 활동 폭을 넓혔고, 방송에서도 개그우먼이라는 틀을 벗어나 다양한 포지션으로 출연을 이어갔다.

그는 방송활동 외에도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맹승지는 2013년 데뷔 당시부터 유기견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봉사 일정이 개인 일정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을 느끼다가 지인과 함께 직접 봉사단을 꾸렸다고 밝힌 바 있다. 꾸준한 기부도 병행하며 "인생에서 가장 효율 좋은 행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더 다채로운 색으로"… 2026년에도 왕성한 활동

은퇴 선언 전부터 맹승지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SNS에 '더 다채로운 색으로(2026, more colors.)'라는 글과 함께 화가 컨셉의 화보를 공개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표현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읽혔다. 올해 4월에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외모로 인해 부당한 오해를 받았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그동안 웃음을 주느라 고생 많았다", "새로운 도전과 앞날을 늘 응원하며 행복하시길 바란다" 등 따뜻한 반응이 쏟아졌다.

개그우먼 타이틀을 공식적으로 내려놓은 맹승지. 그가 인생 2막의 무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맹승지 프로필 사진 / 맹승지 인스타그램
맹승지 프로필 사진 / 맹승지 인스타그램

아래는 맹승지가 SNS에 올린 개그우먼 은퇴 선언 글 전문이다.

개그우먼은 이제부터 은퇴 !

공채 되고 2년 공개코미디 하고,

신인상도 받고, MBC의 거의 모든 예능 다하고

SBS넘어가서도 너무 재미있게 개그우먼 생활 했음!

그 후로 10년 넘게 공개코미디를 안 했고,

앞으로도 공개 코미디를 할 생각이 없어서

개그우먼으로 불려지는 게 어색할 때가 있더라!

그냥 은퇴 해야겠어.

사실 개그우먼으로 방송을 나가면,

웃기려고 무리수(?) 두고 그러는 게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

뭐 어차피 개그우먼으로 방송을 하기보단,

배우나 방송 일이나 제작을 훨씬 많이 하긴 했어.

그래도 배우, 방송, 제작 등등 하던 일은 이어갈거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좋은 에너지 많이 주려고 노력하면서 살 거야! ㅋㅋ

와 이렇게 말하니까 넘 시원하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