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천만 '왕사남' 이상으로 역대급 흥행 중인 한국 영화 (현재 관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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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 돌파, 연상호 감독 신작의 기록적 흥행
진화하는 좀비 챌린지로 SNS 확산, '군체'의 뜨거운 인기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개봉 10일 만에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30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봉한 '군체'는 이날 오후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달성했다. 올해 개봉한 국내외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200만, 300만 고지를 차례로 밟은 기록이다.
'군체'는 앞서 개봉 4일째인 24일 100만, 5일째인 25일 200만을 돌파했고 이번 300만까지 올해 세 개의 신기록을 모두 쓸어담았다. 이는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왕과 사는 남자'의 100만 5일, 200만 12일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이다. '왕과 사는 남자'가 올해 약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작품임을 감안하면, '군체'의 흥행은 역대급 수치를 기대할 만 하다고 말할 수 있다.
제작비 200억 원 규모의 작품인 만큼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됐다. 다만 해외 120개국 선판매 수익이 반영되며 실질적인 손익분기점은 그보다 낮아진 것으로 알려져 흥행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은 셈이다.
배급사인 쇼박스는 올해 '만약에 우리',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에 이어 '군체'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300만 돌파 소식에 쇼박스 측은 "극장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진화한 좀비들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생존 스릴 '군체' 극장에서 상영 중"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전지현과 구교환을 비롯한 출연진 역시 손글씨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300만 업데이트" 등의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군체'는 어떤 영화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서울 도심 초고층 빌딩을 무대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 불가한 방식으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부산행'과 '반도'에 이은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실사 좀비 영화이다.
출연진 중에서는 영화 '암살'(2015)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전지현은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사태를 해결하는 생존자 그룹의 리더 권세정 역을 맡아 화제다. 구교환은 감염 사태를 일으킨 천재 생물학자 서영철이라는 파격적인 빌런 캐릭터를 연기한다.
지창욱은 빌딩 보안팀 직원 최현석을, 김신록은 IT 업체 직원이자 현석의 누나 최현희를 맡았다. 고수는 생명공학과 교수 설희의 남편이자 세정의 전남편 한규성 역으로 등장한다. 신현빈은 생명공학부 교수 설희 역을 맡았다.


흥행 키포인트
이번 작품의 핵심은 학습하고 진화하는 감염자들의 설정이다. 감염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업데이트' 장면은 SNS를 중심으로 챌린지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를 넘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콘텐츠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30일 오후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안무가들이 직접 등장해 좀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깜짝 이벤트도 열렸다.
칸 영화제에서부터 이어진 인기 역시 국내 흥행을 주도했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을 통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현지 상영 후 7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 박찬욱 감독도 뤼미에르 극장에서 연상호 감독과 배우들을 직접 안아주는 장면도 화제였다.
당시 연상호 감독은 "꿈에 그리던 칸영화제에서 '군체'를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영화를 하는 동안 굉장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칸에서 형성된 입소문이 국내 초반 흥행을 끌어올리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체'는 다음 달 개최되는 시드니영화제와 판타스틱 자그레브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7월 뉴욕아시안영화제(NYAFF) 25주년 기념 북미 프리미어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군체'는 CGV 골든에그지수 88%, IMDb 7.3점을 기록하며 관객 만족도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역시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군체'를 추천했으며 평점도 5점 만점 중 3점을 남겨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두 번째 천만 관객 후보로 주목 받는 '군체'가 과연 어디까지 흥행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