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단점밖에 없다”…정승제가 살면서 가장 후회한다는 ‘단 1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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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강사 정승제가 인생 최대 후회로 꼽은 흡연, 왜 단점만 있을까?
일반담배 줄었지만 전자담배 증가, 니코틴 의존에서 벗어나는 법
살면서 후회로 남는 선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서야 무게를 드러낸다. 당시에는 가볍게 시작한 습관이라도 몸과 돈, 인간관계, 자기 통제력까지 조금씩 갉아먹는 경우가 있다. 특히 건강을 해치면서도 쉽게 끊기 어렵고, 주변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행동이라면 그 대가는 더 크게 돌아온다.

수학 강사 정승제는 자신이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행동으로 ‘흡연’을 꼽았다. 그는 과거 강의 도중 “내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게 담배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하나도”라고 말했다. 단순히 몸에 나쁘다는 차원을 넘어, 흡연이 삶에 남기는 손실을 강한 어조로 지적한 것이다.
“단점밖에 없다”…정승제가 흡연을 후회한 이유
정승제는 흡연에 대해 “결혼 안 한 것, 애가 없는 것, 그건 장단이 있다. 모든 건 장단이 있는데 단점밖에 없는 건 담배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여러 선택에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있지만, 흡연만큼은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었다는 취지다.
그는 흡연자들이 흔히 말하는 “담배를 피우면 마음이 안정된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정승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안 피우면 불안한 것일 뿐”이라며 이를 금단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흡연으로 특별한 안정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니코틴이 없을 때 생기는 불안을 잠시 낮추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흡연은 습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존과 연결된다. 담배를 피우는 순간 잠깐 편안해진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불안과 갈망이 찾아온다. 그 결과 흡연자는 담배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가 필요한 상태에 묶이게 된다.
일반 담배는 줄었지만 전자담배는 늘었다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흡연은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심뇌혈관질환 등 여러 중증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일반 담배 흡연율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이 늘어나면서 담배 제품 전반의 위해성을 다시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일반 담배 현재 흡연율은 남자 28.5%, 여자 4.2%로 전년보다 줄었다. 반면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액상형 4.9%, 궐련형 7.2%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일반 담배 흡연율 감소만으로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윤현영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원장은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거나 무해하다는 인식 때문에 사용 진입 장벽이 낮아지기 쉽지만, 니코틴과 유해 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담배제품이라는 점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을 때 시작한 흡연은 노출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만성 호흡기질환과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금연과 정기적인 건강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흡연은 폐와 혈관을 동시에 망가뜨린다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 다양한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들 물질은 기관지와 폐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폐 기능을 서서히 떨어뜨린다. 대표적인 질환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이다.
초기에는 기침, 가래, 운동 시 숨참 정도로 시작돼 단순 감기나 체력 저하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진행되면 일상생활 중에도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걷는 일조차 부담이 되는 순간, 흡연의 영향은 생활 전체를 좁히는 문제로 바뀐다.

혈관에도 부담이 크다.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혈관 내피 기능을 떨어뜨리고 혈압과 심박수에 영향을 준다. 혈액 응고와 혈전 형성을 촉진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높인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대사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이 흡연을 지속하면 혈관 손상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간접흡연과 전자담배도 안전하지 않다
흡연의 피해는 흡연자 개인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간접흡연은 성인의 폐암,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어린이에게는 중이염, 천식, 폐 기능 손상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결국 흡연은 개인의 선택처럼 보여도 가족과 주변 사람의 건강까지 건드리는 위험요인이다.
전자담배 역시 안전한 대안으로 보기 어렵다. 냄새가 적고 연기가 덜하다는 이유로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용자가 흡입하는 에어로졸은 단순한 수증기가 아니다. 니코틴을 비롯한 여러 유해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
전자담배 사용자가 기침, 가래, 흉부 불편감, 숨참 같은 증상을 겪어도 단순 감기나 피로로 넘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기관지와 폐에 염증 반응이 생겼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더 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고 니코틴 의존도 지속될 수 있다.
담배를 끊기 위해 필요한 3가지 노력

담배를 끊는 일은 단순히 의지만으로 버티는 문제가 아니다. 흡연은 습관이면서 동시에 니코틴 의존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생활 패턴을 바꾸고 금단 상황에 대비하는 과정이 함께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완벽하게 끊겠다는 부담보다, 다시 피우게 만드는 순간을 줄이고 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1. 흡연 욕구가 올라오는 ‘상황’을 먼저 끊어낸다
금연의 첫 단계는 담배 자체보다 담배를 피우게 만드는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많은 흡연자는 식사 직후, 커피를 마신 뒤, 술자리, 운전 중, 스트레스를 받은 순간처럼 특정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담배를 찾는다. 이때 필요한 것은 “참아야지”라는 막연한 다짐이 아니라, 그 상황을 다른 행동으로 바꾸는 구체적인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식사 후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10분 정도 걷거나, 커피 대신 물이나 무가당 차를 마시는 식이다. 술자리는 초기 금연 기간에는 줄이는 것이 좋고, 흡연자와 함께 있는 시간도 의식적으로 피해야 한다. 집과 차 안, 책상 위에 남아 있는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를 치우는 것도 중요하다. 눈에 보이는 단서가 줄어들수록 흡연 충동도 줄어든다.
2. 금단 증상은 ‘실패 신호’가 아니라 회복 과정으로 본다
담배를 끊으면 초반에는 짜증, 불안, 집중력 저하, 졸림, 식욕 증가 같은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많은 사람이 “나는 역시 못 끊는다”고 생각하지만, 금단 증상은 실패가 아니라 몸이 니코틴 없이 적응하는 과정에 가깝다.

흡연 욕구는 보통 파도처럼 올라왔다가 시간이 지나면 내려간다. 이때 5분만 버티는 전략이 도움이 된다. 물을 마시고, 심호흡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걷고, 손에 무언가를 쥐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충동의 강도는 낮아질 수 있다. 입이 심심하면 무설탕 껌이나 견과류, 채소 스틱처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위기를 전체 실패로 보지 않는 것이다. 설령 한 개비를 피웠더라도 곧바로 다시 금연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금연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린 뒤 다시 방향을 잡는 사람이 성공하는 과정이다.
3. 혼자 버티지 말고 도움을 받는 구조를 만든다

금연은 혼자 조용히 버티는 것보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금연 사실을 알리고, 담배를 권하지 말아 달라고 미리 말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이 달라진다. 주변 사람에게 “이번에는 진짜 끊겠다”고 선언하면 스스로 지키려는 책임감도 생긴다.
필요하다면 보건소 금연클리닉, 병원 상담, 금연 보조제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니코틴 패치나 껌, 전문 상담은 금단 증상을 줄이고 금연 과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흡연했거나 여러 번 금연에 실패한 사람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더 현실적이다.
금연의 핵심은 담배를 끊는 하루를 반복해 쌓는 것이다. 오늘 하루 피우지 않는 선택이 내일의 몸을 바꾸고, 일주일이 지나면 생활 패턴이 달라지며, 시간이 쌓이면 흡연이 차지하던 자리에 건강과 자율성이 들어온다.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단순히 나쁜 습관 하나를 버리는 일이 아니라, 내 몸과 시간을 다시 되찾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