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명의 마음이 모였다…함평군, 생명 잇는 헌혈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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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과 공직자 자발적 참여로 ‘사랑의 헌혈’ 행사 마무리…혈액 수급 안정화와 생명나눔 문화 확산 기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생명 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헌혈 행사를 마련하고, 군민과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함평군이 혈액 수급 안정화를 돕고 헌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 행사를 열고 따뜻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 함평군
함평군이 혈액 수급 안정화를 돕고 헌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 행사를 열고 따뜻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 함평군

저출산과 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혈액 수급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생명 존중의 의미를 지역사회에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29일 군청과 보건소에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과 함께 진행한 ‘사랑의 헌혈’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혈액 보유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차원의 자발적인 참여 문화를 조성하고, 헌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공공기관이 앞장서 헌혈 참여 분위기를 이끌고, 군민들이 이에 함께 호응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최근 헌혈 현장은 여러 구조적 변화 속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젊은 층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심화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인구 기반이 줄어드는 데다, 계절적 요인이나 각종 사회적 변수에 따라 혈액 수급 상황이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대체할 수 없고, 필요한 시기에 적정량이 확보돼야 응급환자와 수술 환자, 각종 치료 과정에 있는 이들에게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함평군의 헌혈 행사는 지역이 함께 생명 안전망을 지키는 실천으로 읽힌다.

이날 행사에는 총 41명의 함평군민과 공직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헌혈에 나섰고,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헌혈 버스를 통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헌혈에 앞서 혈압과 혈액 검사 등 기본적인 건강 상태 확인 서비스도 함께 제공돼 참여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헌혈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활동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참여자들의 자발성이다. 공공기관 주도로 마련된 행사였지만, 실제 현장을 채운 것은 생명 나눔에 공감한 군민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헌혈은 짧은 시간 안에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나눔 활동이지만, 막상 참여를 결심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용기와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41명의 참여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실천일 수 있지만, 수혈이 절실한 환자에게는 생명을 이어주는 결정적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함평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내 헌혈 문화 확산의 기반도 함께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헌혈은 특정 시기에만 집중적으로 이뤄져서는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유지하기 어렵다. 평소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이어질 때 비로소 안정적인 공급 체계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기관이 직접 참여를 독려하고, 접근성 높은 장소에서 안전한 헌혈 환경을 조성할 경우 참여 문턱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심화섭 함평군 보건소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기꺼이 동참해 준 군민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헌혈 문화 확산과 생명 존중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생명 나눔 활동을 지역사회 안에 꾸준히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함평군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헌혈 캠페인과 다양한 생명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단순히 한 번의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헌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생명 존중 문화를 지역 공동체 안에 뿌리내리게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사랑의 헌혈’ 행사는 혈액 수급이라는 현실적 과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지역사회 안에서 되새긴 자리였다. 함평군민과 공직자 41명이 보여준 자발적 참여는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울림을 남겼다. 누군가의 하루를, 누군가의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헌혈의 의미가 다시 한번 조명된 가운데, 함평군의 지속적인 생명 나눔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