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시민 맞춤형 콘텐츠 기획단'으로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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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이 곧 최고의 브랜드
공급자 중심의 일방향성 홍보와 예산 맞추기식 일회성 강의 위주의 서포터즈 운영은 갈수록 눈높이가 높아지는 디지털 대중의 외면을 받으며 예산 낭비의 전형으로 지적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고질적인 관행 속에서 경기 포천시가 선보인 ‘제9기 누리소통망(SNS) 서포터즈 워크숍’은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부순 ‘현장 주도형 혁신’으로 타 지자체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천시의 행보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이론 교육이나 강의실 안에서의 일방적 소통을 전면 폐기하고, 서포터즈들의 실제 요구사항을 100% 반영한 ‘초청 홍보 여행(팸투어)’ 형식의 현장 밀착형 워크숍을 전격 단행했다는 점이다.
위촉식 당시 서포터즈들이 직접 제안한 "포천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목소리를 행정이 즉각적으로 정책에 녹여낸 결과다.
타 지자체의 경우 서포터즈 워크숍을 대강당에 모여 명사 특강을 듣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요식 행위로 소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포천시는 지난 29일,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인 교동장독대마을과 ‘2026 포천 한탄강 봄가든페스타’ 현장으로 서포터즈들을 직접 침투시켰다.
이들은 현장에서 전통 쌀떡 만들기, 고추장 담그기, 화분 만들기 등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형식적인 취재가 아니라 크리에이터 개인이 진정성 있게 즐기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을 유도한 것이다.
여기에 포천시만의 독보적인 ‘로컬 브랜딩 전략’이 시너지를 냈다.
서포터즈들은 포천의 핵심 봄 축제인 ‘2026 포천 한탄강 봄가든페스타’ 현장으로 이동해 광활한 봄꽃 정원과 정교하게 조성된 포토존을 무대로 각자의 디지털 문법에 맞는 사진과 영상을 쏟아냈다.
관공서가 정해준 앵글이 아닌, 철저하게 소비자의 시선과 트렌디한 감각으로 가공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인스타에 올릴 만한)’한 콘텐츠들은 날것 그대로의 생생함을 담아 온라인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포천시의 선제적 홍보 혁신은 경기 북부의 지리적 한계와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치열하게 고민한 역발상의 산물이다.
교통 편의성이나 인프라 면에서 대도시와 비교해 불리한 여건을 안고 있는 포천시는, 디지털 공간에서의 바이럴 마케팅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핵심 열쇠라고 판단했다.
단순히 시정 성과를 자랑하는 홍보가 아니라, 지역의 숨은 농촌 관광 자원과 대형 축제를 유기적으로 엮어 하나의 거대한 ‘디지털 관광 영토’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앞으로 포천시가 그려나갈 온라인 소통의 청사진은 더욱 정교하다.
시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생산된 양질의 콘텐츠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여, 서포터즈 개개인의 채널 특성에 맞춘 맞춤형 타깃팅 홍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나아가 미래 발전 사항으로 단순 인플루언서 활용을 넘어, 서포터즈들의 시각을 시정 피드백 시스템과 연계하는 ‘시민 참여형 디지털 거버넌스’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행정이 백 번 설명하는 것보다 시민 한 명이 진심을 담아 올린 릴스 한 편, 사진 한 장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대"라며 "단순한 홍보 대행자를 넘어 포천의 매력을 전파하는 ‘온라인 특파원’이자 시정의 파트너로서 서포터즈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관료주의적 홍보 문법을 과감히 탈피해 디지털 소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포천시의 실험이 대한민국 공공 홍보의 지도를 새로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