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봉투 속 '동전 몇 닢'이 기적을 만들었다…14년간 6억 6500만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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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그룹 임직원 '급여 끝전' 모아 희귀·중증난치질환자 21명에 4300만원 전달…"동료의 온기가 치료제"

통일그룹(이사장 김문식)은 6월 1일 서울 마포구 재단법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 대회의실에서 '2026년 통일그룹 급여끝전 기부사업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희귀·중증난치질환 환우 21명에게 의료비 기부금 4,300만 원을 전달했다. 2012년 첫 모금을 시작한 이래 14년간 쌓아온 누적 기금은 어느덧 6억 6,500만 원에 달한다.
■ 월급의 끝전이 모여 14년…누적 기금 6억 6500만원의 기적
'다시, 봄'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사업의 원리는 단순하면서도 아름답다. 통일그룹 재단을 포함한 14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매달 자신의 월급에서 끝전, 즉 천 원 미만의 잔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한 사람이 내는 금액은 많아야 999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많은 임직원들의 작은 마음이 달마다 쌓이고 해마다 모이면서 14년이라는 세월 동안 6억 6,500만 원이라는 놀라운 숫자를 만들어냈다.
2012년 11월 첫 모금을 시작한 이 사업은 이듬해 4월 다문화어린이축구단, 다문화가정, 새터민 사회적기업 등에 첫 기부금을 전달하며 그룹 차원의 자발적 연대로 확산됐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지원 금액은 총 5억 7,800만 원으로 수많은 소외된 이웃들의 삶에 새로운 봄을 선물해왔다.
■ 공정한 심사로 선정된 21명…최대 600만원 차등 지원
올해 지원 대상은 희귀·중증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통일그룹 임직원 및 직계가족,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원이다.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21명이 선정됐으며 지원금은 환우 1인당 본인부담금 규모에 따라 최대 600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문식 통일그룹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대표, 기부금 수혜자 대표 등 25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문식 이사장은 "급여끝전 기부사업은 이웃과 사회를 향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공생·공영·공의의 가치를 실천하며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동료들의 마음이 치료제가 됐다"…수혜자들의 눈물겨운 고백
이날 전달식에서 수혜자들의 목소리는 그 어떤 숫자보다 강렬하게 이 사업의 의미를 전했다.
수혜 직원 A씨는 "수년째 지속된 치료로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에 심신이 지쳐있었는데 동료들이 마음을 모아 응원해 준다는 사실에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며 "건강을 회복하면 저 역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받은 온기를 다시 세상에 돌려주겠다는 다짐이 전달식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또 다른 수혜자인 가정연합 회원 B씨는 "긴 투병 생활로 병원비와 생활비를 동시에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었다"며 "이번 지원 덕분에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업 이름처럼 그들에게 진짜 '다시, 봄'이 찾아온 것이다.
■ 강요 없이 자발적으로…14년을 이어온 나눔의 힘
이 사업이 1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흔들림 없이 이어져 온 비결은 단 하나다. 강요가 아닌 자발성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임직원 스스로가 매달 자신의 월급에서 끝전을 내어놓는 선택을 반복해왔다. 그 선택들이 쌓여 6억 6,500만 원이 됐고 수많은 환우들의 치료비가 됐으며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됐다.
통일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급여끝전 기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임직원이 함께하는 상생의 조직문화를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급봉투 속 동전 몇 닢의 힘. 그것이 모이면 누군가의 봄이 된다는 사실을 통일그룹 임직원들은 14년째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