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한화에어로 참사에 이재명 대통령 “살자고 간 일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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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5년 사이 3번 폭발, 이재명 대통령 안전 점검 강력 주문
이재명 대통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를 두고 "살자고 간 일터가 죽음의 장이 되곤 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동일 사업장에서 반복된 인명 사고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즉각적인 안전 점검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를 언급하며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고는 1일 오전 10시 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로 번지면서 노동자 5명이 숨졌고, 1명은 전신 화상으로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를 강하게 촉구했다.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다른 유사 사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도 서둘러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무게를 둔 것은 사고 재발 방지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은 이번이 세 번째 폭발 사고다. 2018년 5월 폭발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 치료 중 사망했다. 2019년 2월에도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화재가 동시에 발생해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특히 동일한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각별히 잘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렇게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업장들을 좀 추려 가지고 저한테 따로 보고를 한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회 전반의 생명 경시 문제를 정면으로 짚었다. "누구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족과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일을 하는데 그 살자고 간 일터가 죽음의 장이 되곤 한다"며 "우리 사회는 사람의 생명에 대해서 과연 충분히 존중하고 있는가, 귀히 여기고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 때가 꽤 있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윤보다 인간의 생명이 먼저여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리는 과연 돈보다 생명을 귀히 여기고 있는 건가, 나의 생명만큼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는가, 한 사람의 생명 그 자체는 또 하나의 우주인데 과연 동등하게 취급되고 있는지 가끔씩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산업재해 사망 통계상으로는 감소세가 확인된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올해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잠정 집계에서 사고 사망자는 113명으로, 전년 동기 137명보다 24명(17.5%) 줄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요새 산재 사망사고가 줄어드는 것 같긴 한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며 수치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