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파도, 이제 더 넓은 바다로…강기정 광주시장의 마지막 정례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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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서 내리지 말자"…민선 8기 38회의 여정, 광주가 올라탄 변화를 돌아보다
500명이 함께한 마지막 조회, 4년을 돌아보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 500여 명의 공직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민선 8기의 마지막 정례조회였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조회에 참석해 ‘정례조회로 돌아보는 민선 8기의 여정'을 주제로 민선 8기 4년간의 변화와 광주의 미래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조회에 참석해 ‘정례조회로 돌아보는 민선 8기의 여정'을 주제로 민선 8기 4년간의 변화와 광주의 미래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정례조회로 돌아보는 민선 8기의 여정'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단순한 마무리 의식이 아니었다. 4년간 광주가 만들어온 변화를 되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그리는 자리였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그 자리에서 4년의 여정을 '파도'에 빗댔다.

"민선 8기 광주는 큰 파도를 만들어 올라탔다. 먼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파도를 타고 가야 한다. 직원들도, 시장도, 시민도 이 파도에서 내리지 말고 함께 이어가자."

◆구두방 사장 이야기부터 국회까지…38회의 특별한 정례조회

민선 8기 광주시의 정례조회는 처음부터 달랐다. 업무 지시를 전달하거나 형식적인 행사를 치르는 자리가 아니었다. 참여와 소통,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2022년 7월 '시장님께 궁금한 질문'을 주제로 한 첫 정례조회를 시작으로 4년간 총 38회가 진행됐다. 2023년 6월에는 '구두방 사장의 이야기'가 주제였다. 화려한 정책 발표 대신 평범한 시민의 삶 이야기가 조회 자리를 채웠다. 2024년 6월에는 청사에서 연주회가 열렸다. 2025년 1월에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당신 곁의 광주'를 주제로 슬픔을 함께 나눴다. 2025년 12월에는 '12·3 계엄 1년, 광주의 여정'을 돌아봤다.

의례적 행사의 틀을 깨고 시대의 흐름과 시민의 이야기를 담아낸 38번의 정례조회. 그것이 민선 8기 광주가 걸어온 방식이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조회에 참석해 ‘정례조회로 돌아보는 민선 8기의 여정'을 주제로 민선 8기 4년간의 변화와 광주의 미래가치를 공유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조회에 참석해 ‘정례조회로 돌아보는 민선 8기의 여정'을 주제로 민선 8기 4년간의 변화와 광주의 미래가치를 공유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AI·반도체·군공항·인재양성…광주가 올라탄 다섯 개의 파도

강기정 시장은 민선 8기 4년간 광주가 올라탄 변화의 파도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첫 번째는 미래산업이다. AI·반도체·복합쇼핑몰 등 광주의 산업 지형을 바꿀 굵직한 변화들이 이 기간에 자리를 잡았다. 두 번째는 더 단단해진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의 도시 광주가 12·3 계엄이라는 시험대 앞에서 다시 한번 그 정체성을 확인했다.

세 번째는 군공항 이전이다. 강 시장은 이를 두고 "될까라고 했던 일이 이제는 대통령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할 정도로 급진전한 매머드급 파도"라고 표현했다. 오랫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대자보 도시로서의 정체성 강화다. 다섯 번째는 인재양성이다. AI영재고, GCC 사관학교, Arm스쿨 등 탄탄한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했다. 강 시장은 "광주에 인재가 없어서 기업이 못 온다는 소리가 나오지 못하도록 할 큰 파도를 만들어 올라탔다"고 강조했다.

◆"새 특별시가 출범해도 우리 스스로에 대한 신뢰는 달라지면 안 된다"

마지막 정례조회인 만큼 강기정 시장의 말에는 무게가 실렸다. 4년을 함께한 공직자들에 대한 신뢰와 감사,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가야 할 정신에 대한 당부였다.

강 시장은 "우리는 우리가 가져온 파도를 탄 멋진 여정이 있다"며 "새로운 특별시가 출범하게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지겠지만 우리 스스로에 대한 신뢰는 달라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충분히 훌륭했고 지난 4년 우리가 지켜온 참여·창의·융합의 정신을 이어간다면 더 큰 빛나는 광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도는 끝나지 않는다. 민선 8기가 마무리되더라도 광주가 만들어온 변화의 흐름은 계속된다. 500명의 공직자가 그 다짐을 함께 확인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