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가운데 13곳에서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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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 “민주당 13, 14곳 독주 속 대구·전북 초접전”

'13대 2대 1.'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가 전국 판세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총 16곳에서 치러지는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3곳이나 14곳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경북 1곳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구와 전북은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지역으로 꼽았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일인 3일 서울 강남구 언주중학교에 마련된 삼성2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일인 3일 서울 강남구 언주중학교에 마련된 삼성2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뉴스1

김 대표는 3일 MBC 뉴스투데이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13곳 또는 14곳 정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경북이 가장 확실하고 나머지 일부 지역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치열한 승부처로 지목한 곳은 대구시장 선거였다.

대구에서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맞붙고 있다. 이번 선거 내내 전국 최대 이변 가능성이 거론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 진단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였던) 홍준표 후보는 60%가 넘는 지지세를 기록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추경호 후보는 그런 수준의 결집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결집이 일정 수준에서 멈춰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경호 후보와 김부겸 후보는 사실상 완전히 붙어 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대구를 이번 선거에서 가장 예측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았다. "사람의 힘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김 대표는 투표율 역시 대구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면 김부겸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고, 높아질 경우 추경호 후보가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어느 후보가 자신의 지지층을 더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김 대표가 언급한 대표적 격전지다.

부산 북갑에서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하정우 민주당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선거 막판까지 세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사실상 3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깜깜이 기간 직전까지는 한동훈 후보가 미세하게 앞서는 흐름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거 막판 변수 역시 적지 않다고 봤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일부가 한 후보에게 쏠려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본투표 과정에서 정당 지지층이 결집할 경우 박 후보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 한 후보와 하 후보가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박 후보의 막판 추격 여부 역시 주요 변수로 거론했다.

김 대표는 "3자 구도에서는 지지층 이동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부산 북갑은 마지막까지 결과를 단정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종로 1,2,3,4가동 제1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전국 광역단체장 16명, 교육감 16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 933명, 기초의원 3천35명 등 총 4천227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천288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종로 1,2,3,4가동 제1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전국 광역단체장 16명, 교육감 16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 933명, 기초의원 3천35명 등 총 4천227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천288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 뉴스1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울은 상당히 좁혀진 것이 맞는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 후보가 경합 상태에서 약간 앞서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와 선거 막판 네거티브 공방이 서울 민심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서소문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선거 막판 유권자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울 민심은 상당히 요동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전북지사 선거 역시 예측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김 대표는 "조사기관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어느 후보가 유리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시장 선거와 함께 전국 판세를 좌우할 핵심 경합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변수로 투표율을 지목했다.

그는 역대 지방선거 최고 수준을 기록한 사전투표율만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오히려 전체 투표율에서 본투표 참여가 어느 정도를 차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사전투표 비중이 높을 경우 민주당 후보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향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본투표 참여가 크게 늘어날 경우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유리한 흐름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근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이 추격세를 보인 배경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흐름을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ARS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지만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그 정도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민심이 어느 방향에 가까운지는 개표 결과를 통해 확인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샤이 보수' 현상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해석을 내놨다.

김 대표는 "현재 보수층 상당수는 이미 여론조사에 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대구에서는 오히려 '샤이 김부겸'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 대해서는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동시에 중도층 이탈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플러스 효과는 있겠지만 더 큰 규모의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과거 지향적 메시지는 중도층에 다른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