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정당판세…개표현황·유력 당선인은?
작성일
민주당 압도적 우세, 8년 만의 '허니문 선거'
2026년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후 11시 28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현황을 보면 전국 개표율은 30.73%로, 경상북도를 제외한 15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나가고 있다.

민주당, 전국 15곳 우세…개표 초반부터 대세 굳히기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더불어민주당이 8년 만에 여당 입장에서 임하는 '허니문 선거'다. 개표 초반 수치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과거 제7회 지방선거의 압승을 재현하는 흐름이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11곳에서 우세, 4곳에서 경합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이 단독 우세로 분류된 곳은 단 1곳이었다.
실제 개표 수치도 출구조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서울시장 — 정원오 65.28% vs 오세훈 32.31%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65.28%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32.31%)를 3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이 두터운 서초구·강남구·송파구의 개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최종 격차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강남구·광진구·동작구 등 10여 곳 이상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지방선거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은 59.9%로 지난 제8회 지방선거(50.0%)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선관위는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위해 일부 투표소 투표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오후 9시에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선거 개표를 지금 즉시 중단하라"며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의해 선거를 연기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투표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지역의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는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도권 3곳 — 민주당 후보 전원 우세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에서도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52.07%를 기록하며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43%대)를 약 9%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다. 추미애 후보가 최종 당선될 경우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하게 된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63.55%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부산·대구 — '보수 심장'도 민주당 바람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부산과 대구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며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4.30%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54.46%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에 앞서나가고 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려온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합지 — 경남·전북은 초박빙
경남지사 선거는 개표율 14%대 기준으로 김경수 민주당 후보(50.49%)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약 50%)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52.72%로 무소속 김관영 후보(41%대)를 앞서고 있다.
강원지사 선거도 우상호 민주당 후보가 55.36%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에 우세를 보이며 경합 지역에서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흐름이다.
충청·대전·울산·세종 — 민주당 안정적 리드
대전시장에서는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62.02%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충북지사 신용한 민주당 후보는 54.92%, 충남지사 박수현 민주당 후보는 59.44%로 각각 앞서나가고 있다. 울산시장에서는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56.32%, 세종시장에서는 조상호 민주당 후보가 57.49%를 기록 중이다.
호남·제주 — 민주당 압도적 우세, 당선 확실
호남권에서는 민주당의 압도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형배 민주당 후보는 81.5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제주지사 선거에서도 위성곤 민주당 후보가 62.52%로 당선 확실이 선언된 상황이다.
경북 — 국민의힘 이철우 '유일한 우세 지역'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우세를 점한 곳은 경상북도뿐이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지사 후보가 62.4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재·보궐선거 14곳 — 민주당 전반적 우세, 조국혁신당도 선전
이번 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앞서고 있다. 대상 14곳 중 13곳이 민주당 의석, 1곳이 국민의힘 의석이었다.
부산 북갑에서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53.37%로 무소속 한동훈 후보(38.55%)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8.06%)를 앞서고 있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38.12%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김용남 민주당 후보(32.80%),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23.76%)가 뒤를 잇고 있다. 3자 구도 속에서 조국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김영빈 민주당 후보가 55.06%로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39.26%)를 앞서고 있다. 경기 하남갑에서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66.42%로 이용 국민의힘 후보(31.66%)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보수 강세 지역으로 평가받던 울산 남갑에서도 전태진 민주당 후보가 57.41%를 기록하며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37.40%)를 앞서고 있다.
반면 대구 달성군에서는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율 32.3% 기준 64.54%를 기록하며 박형룡 민주당 후보(35.45%)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 지역은 본래 국민의힘 의석 지역으로,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수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당선 유력 후보 정리]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당선 확실 후보는 다음과 같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 제주지사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 대전시장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 경기지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 경북지사 이철우 (국민의힘)
-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이진숙 (국민의힘)
- 전북지사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나머지 지역은 개표가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자정을 전후해 대부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