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개표율 47%] 추경호, 김부겸 역전…표차 점점 벌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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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율 47%, 12,989표 차이…막판 변수가 승부 가를까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4일 오전 1시 18분 기준 개표율 47.36% 상황, 대구시장 선거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역전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 뉴스1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 뉴스1

해당 개표율 기준 추 후보는 50.53%(311,667표), 김 후보는 48.42%(298,678표)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표차는 12,989표까지 벌어졌다. 3위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는 1.04%(6,448표)에 머물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추 후보와 김 후보의 예측조사와 출구조사는 다음과 같다. JTBC 예측조사에서는 김부겸 49.7%, 추경호 49.2%로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김부겸 49.1%, 추경호 49.9%로 두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었다.

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렸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응답ARS) 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앞서는 사례가 많았다. 조사기관별 편차도 상당해, 공표금지 기간 직전까지도 승부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선거 초반 '김부겸 돌풍'…막판엔 추경호 상승세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선거 초반 김 후보의 이름값이 끌어올린 관심에서 시작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추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대구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보수 정당이 수십 년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해 온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경력, 대구 수성구를 기반으로 수차례 선거를 치르며 쌓은 정치 자산을 바탕으로 지지층을 넓혔다. 선거운동 중반까지는 일부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막판으로 갈수록 추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앞세운 추 후보는 '보수 결집'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통적 지지층을 공략했다. 후반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우세를 기록하는 경우가 잇따랐다.

'변화론' vs '보수 결집론'…선거 구도의 본질

이번 선거 핵심 구도는 두 가지 프레임의 충돌이었다.

김 후보는 "대구를 바꿔야 한다"는 변화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민주당 소속 시장이 탄생할 경우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정책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구도 정부와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추 후보는 이에 맞서 "대구를 지켜야 한다"는 보수 결집론을 꺼내들었다.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시정을 이어가야 지역 현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선거 막판에는 정권 견제론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마지막 날 총력전…김부겸 눈물, 추경호 대규모 유세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두 후보 모두 대구 전역을 누볐다.

김 후보는 반월당네거리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동구·수성구·달서구·중구를 순회했다.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마지막 집중 유세를 캠프는 '40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유세'로 규정했다. 선거 막판 감삼역 유세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수성구갑에서 유래한 이른바 '벽치기 유세'를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 여정을 강조했고, "이번에 대구를 바꾸지 못하면 또 언제 바꾸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북구 복현오거리를 시작으로 경북대 북문·팔달시장·봉덕시장·반월당역 지하상가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이어갔고, 동성로 일대에서는 대규모 집중 유세를 열어 막판 세 과시에 나섰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개표 계속 진행 중…최종 승부는 아직

현재 개표율은 아직 절반을 넘지 않은 상태다. 12,989표의 표차가 향후 개표 과정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정치권이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지목해 온 사전투표층, 중도층 표심, 세대별 투표율, 보수층 결집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수십 년간 보수 정당이 압도적 우위를 지켜온 대구에서 이번 선거가 어떤 결론을 낼지, 개표는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