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나무 가지 하나, 곤륜산 옥 한 조각…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으로 전국을 놀라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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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저지 민심 업고 거물 박우량 꺾어…"군민 주인 시대, 하나 된 신안 건설" 다짐

당선 소감 첫마디부터 남달랐다. 김태성 당선자는 "이제 겨우 계당산 계수나무 숲에서 가지 하나를 얻은 셈이요(桂堂一枝), 곤륜산에서 나는 옥 한 조각을 얻었을 뿐입니다(崑山片玉)"라며 "낮은 자세로 군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화려한 수사 대신 고전에서 길어 올린 겸손의 언어로 첫 인사를 건넨 것이다.
◆"5선 저지하라"는 군민의 명령을 받들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승리의 의미를 군민의 뜻으로 돌렸다. "'5선을 반드시 저지하라'는 군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충실하게 받들 수 있게 됐다"며 "고길호 전 군수님과 최제순 후보님, 정광호 전 도의원님, 그리고 고봉기 후보님께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훌륭히 메워주신 덕분"이라고 단일화에 참여하거나 지지해준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위대한 신안군민의 승리요, 조국혁신당원의 승리입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개인의 승리가 아닌 변화를 원했던 군민과 당원 모두의 승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경쟁자에게 위로를, 반대편 군민에게도 손을 내밀다
승리의 자리에서도 화합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김 당선자는 "끝까지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친 박우량 후보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비록 저를 지지해 주지 않은 군민들도 모두 보듬고 함께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거듭 화합을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증오와 미움 등은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는 오직 하나 된 신안 건설에 온 힘을 모으겠다"는 말도 이어졌다. 선거가 끝난 자리에서 갈등의 앙금을 털어내고 통합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군민들을 향해서는 "새로운 신안 건설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임자도 소년, 육사 졸업하고 육군 소장으로…파란만장한 이력의 주인공
김태성 당선자의 이력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다. 신안군 임자면 출신으로 임자중학교를 졸업한 뒤 광주 살레시오고, 육군사관학교를 거쳐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섬 출신 소년이 군의 최고위 장성 반열에 오른 것이다.
전역 후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란 진상 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방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갔다. 그러나 불법 당원 모집으로 징계를 받은 뒤 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는 굴곡진 과정을 거쳤다. 2년 전 총선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이번 군수 선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혁신을 염원하는 군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였다.
교직에 근무하는 배우자 이경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신안의 공기가 확 달라질 것"…변화의 예고
김 당선자는 앞으로의 신안에 대한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이제 신안의 공기가 확 달라질 것"이라며 "신안의 산하가 바뀌고, 거리가 깨끗해지고, 신안 주민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운동 내내 외쳐온 '함께하는 군수'라는 약속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군민 주인 시대, 하나 된 신안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이다.
전국 최초 5선이라는 기록 앞에서 민심이 선택한 것은 변화였다. 계수나무 가지 하나, 곤륜산 옥 한 조각이라고 스스로를 낮춘 김태성 당선자가 신안의 새 시대를 어떻게 열어갈지, 섬과 바다의 고장 신안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