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대거 몰려 잠정 투표율 61% 기록…최종 집계는 더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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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지선 2위인 61.0% 잠정 기록…전남 65.7% 최고치
서울 송파·강남 등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마감 연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전국 잠정 투표율이 61.0%를 기록하며 지방선거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개표소에서 투표종사원들이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개표소에서 투표종사원들이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투표 상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가운데 2724만 958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실시되어 역대 최고치인 23.51%를 기록했던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결과가 모두 반영된 수치다. 이는 지방선거 사상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의 68.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으로 남게 됐다.

또한 지난 2022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인 50.9%와 비교했을 때 무려 10.1%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유권자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를 그대로 입증했다. 본투표 당일 오후 3시에 이미 지난 선거의 최종 투표율을 돌파하는 등 선거 초반부터 강한 민심의 분출구가 형성됐다.

전남 65.7% 최고·광주 최하위…진영 결집에 격전지 '후끈’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모두 최종 투표율 50%를 넘긴 가운데 전남이 65.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강원이 64.5%를 기록했고 경남이 64.4% 그리고 대구와 울산이 각각 64.2%를 나타내며 뒤를 이었다. 격전지가 많았던 서울은 63.6%의 투표율을 보이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54.3%에 그친 광주로 나타났다. 광주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의 37.7%보다 16.6%포인트나 상승했으나 전국 기준으로는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제주가 56.4%이고 인천이 58.2% 그리고 경기가 58.4% 순으로 낮게 집계됐다.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높은 투표율을 두고 중앙정치의 대리전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유권자들이 강하게 결집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과 더불어 정권 견제론 혹은 심판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각 진영의 지지층이 투표소로 대거 쏟아져 나왔다는 해석이다.

특히 여야의 최대 접전지로 분류됐던 대구와 부산을 비롯해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로 예측된 강원과 전북 등 주요 승부처의 투표율이 일제히 60%를 돌파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대변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14곳의 잠정 투표율도 60.9%로 집계되어 열기를 더했다.

'투표용지 부족' 초유의 사태…최종 집계 지연 및 파장 예고

다만 선관위의 최종 투표율 공식 발표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지연될 전망이다. 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및 광진구 일대 등 전국 14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일에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4일 새벽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모여 '부정선거'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일에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4일 새벽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모여 "부정선거"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이로 인해 일부 투표소의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되는 일이 벌어졌다. 투표 마감이 늦어짐에 따라 투표함 이송과 최종 집계 작업 전체가 연쇄적으로 밀리게 되었으며 각 지역 개표소의 긴장감도 함께 높아졌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번 선관위의 관리 부실 사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책임 공방과 정치적 파장은 한동안 거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