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선거 결과 '처참'...서울시장에선 '여성의당'한테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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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힘 '양강 구도' 굳어졌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의 양강 구도로 마무리됐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제3정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정치권 안팎에서 "거대 양당 체제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조국 대표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지만 최종 낙선했다. 조 대표는 27.24%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당선은 34.83%를 기록한 유의동 후보가 차지했으며, 민주당 김용남 후보도 조 대표를 앞섰다.
조 대표는 선거 결과가 확정된 뒤 "저의 부족함이고 저의 책임"이라며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261명의 후보를 공천하며 세 확장에 나섰다. 특히 호남 지역을 전략 거점으로 삼고 전남·광주·전북 지역에 다수의 후보를 배치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전남 강진군과 신안군 등 2곳 승리에 그쳤다.
이는 2024년 제22대 총선 당시 호남 지역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을 앞질렀던 흐름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혁신당은 중·대선거구제 특성상 복수 당선이 가능한 일부 기초의원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에서 제한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평택을 재선거 과정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점도 향후 변수로 꼽힌다. 양측은 선거 막판까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가 높아지면서 관계가 크게 냉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혁신당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혁신당은 전국적으로 190명의 후보를 내세우며 세력 확장을 시도했지만 실제 당선자는 경기 화성시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1명에 그쳤다.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세종·경기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도 후보를 냈지만 모두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렀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정철 후보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의당 유지혜 후보에게도 뒤처져 충격을 안겼다.
선거 결과 발표 이후 이준석 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훌륭한 후보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천하람 원내대표 역시 당의 부족한 지원을 언급하며 성찰과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국내 정치에서 여전히 거대 양당 중심 구조가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지방선거는 지역 조직력과 인지도, 자금력, 기존 지지층 결집 효과가 특히 크게 작용하는 선거다. 이 때문에 전국 단위 조직이 상대적으로 약한 제3정당들은 선거 때마다 높은 벽을 체감해 왔다.

실제로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모두 전국적인 인지도나 특정 정치인의 개인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이를 지역 조직과 지방의원·단체장 선거 승리로 연결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생활정치와 조직 선거의 성격이 강하다"며 "제3정당이 지속적인 성과를 내려면 지역 기반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6·3 지방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국 주요 선거에서 주도권을 나눠 가진 가운데, 제3정당들은 존재감을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로 정리되고 있다. 앞으로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이번 패배를 계기로 어떤 조직 재정비와 전략 변화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