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권 폭주 막겠다”…한동훈, 출구조사 뒤집고 부산서 정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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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말리는 역전승으로 국회 입성
- “보수 재건·대한민국 균형추 맞추겠다” 첫 일성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이 출구조사 열세를 뒤집고 승리하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한 당선인은 3만5056표(42.96%)를 얻어 3만3664표(41.26%)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1392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1만2866표(15.76%)를 얻었다.

■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선거…거리에서 일군 정치적 생환
이번 승리는 단순한 지역구 승리를 넘어선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국민의힘 주류와 충돌하며 당을 떠난 한동훈은 거대 정당의 조직력과 자금력, 지원 없이 무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들었다.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평가까지 나왔지만 그는 부산 북구 골목과 시장, 상가와 거리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났다.
선거 기간 한동훈은 차량 유세보다 도보 유세에 집중했다. 허름한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늦은 밤까지 시민들의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싸움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지만 그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한동훈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를 막겠다”, “권력도 법 위에 설 수 없다”,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그는 유세마다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권력 견제, 민주주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선거는 한동훈과 이재명의 싸움”이라고 규정하며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 출구조사 뒤집은 역전 드라마…보수 재편 신호탄
승리 과정은 더욱 극적이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하정우 후보가 42.6%, 한동훈 후보가 41.6%를 기록하며 한 후보가 1%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캠프에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일부 지지자들은 침묵 속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흐름은 달라졌다.
초반 접전 양상이 이어졌지만 심야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동훈의 득표율은 꾸준히 상승했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 끝에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는 드라마가 완성됐다.
당선이 확정된 뒤 한동훈은 4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국민께서 제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셨다”며 “보수를 재건하고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바로 세우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지키겠다”며 “국민이 맡겨준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승리로 한동훈은 정치 생명의 벼랑 끝에서 국회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국민의힘 패배 속에서 무소속 후보가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향후 보수 진영 재편 과정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산 북구갑의 선택은 단순한 지역 선거 결과를 넘어 한국 정치에 새로운 파장을 던졌다. 거리에서 시작된 한 정치인의 절박한 도전은 결국 출구조사마저 뒤집는 역전 드라마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