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잠실7동투표소 봉쇄' 시위대 해산 명령…진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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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투표소 결국 강제 해산 착수
경찰, 스크럼 짠 시위대 끌어내기 시작

경찰이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봉쇄 시위대에 대한 강제 해산 절차에 착수했다.

5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기 위해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 뉴스1
5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기 위해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5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인근에 10여 개 기동대를 배치했다. 지난 3일 밤부터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는 시위대와 경찰이 본격적인 대치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위대를 향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 요청을 받았다고 고지했다. 이어 선거사무 종사자를 폭행하거나 협박, 감금하는 행위, 투표용지 등 선거관리 시설과 장비를 훼손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오전 8시 13분쯤부터 경찰은 투표소 앞에서 농성 중인 시위대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해산 작업에 들어갔다. 기동대는 서로 팔짱을 끼고 앉아 있는 시위대 한 명씩을 떼어내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해산 명령이 실제 강제 해산 절차로 이어지면서 물리적 충돌이 현실화한 상황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흘째인 5일 새벽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들이 3일 오후 10시부터 26시간째 이어진 대치 속에 '부정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투표소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흘째인 5일 새벽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들이 3일 오후 10시부터 26시간째 이어진 대치 속에 '부정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투표소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 뉴스1

잠실7동 투표소 대치 사흘째

이번 대치는 지난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들의 투표가 지연됐고 투표 시간은 당일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다.

투표가 종료된 뒤에는 투표용지 부족이 선거 공정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현장에 모였다. 이들은 개표 중단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투표함 반출을 막아왔다.

현재 반출되지 못한 투표함은 2개다. 해당 투표함에는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동하지 못하면서 일부 선거구의 개표와 당선 공표도 지연되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앞서 이날 시위대에 자진 해산을 명령했다. 이후 현장에는 기동대가 투입됐고 투표소 앞과 뒷문 주변에서 스크럼을 짜고 앉은 시위대에 대한 해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날 밤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 약 1300명이 현장에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핫팩과 방한용 비닐 등을 준비한 채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강제 해산 가능성이 거론되자 시위대는 확성기 사용과 구호 제창을 멈추고 이른바 '침묵 시위'를 이어오기도 했다.

병원 이송에 주민 퇴거 요청까지

현장에서는 대치 과정에서 크고 작은 충돌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건강 이상을 호소한 투표소 관계자 1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소지품 검사를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소가 위치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잠실 우성1·2·3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전날 시위대와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공식 퇴거 요청서를 전달했다. 주민들은 밤샘 집회에 따른 소음과 주차난, 외부인 출입 증가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시위대가 장시간 투표소 주변을 점거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부와 인근 도로에는 취재진과 시위 참가자 차량이 몰렸고 쓰레기 문제도 제기됐다. 일부 주민들은 자녀 귀가와 야간 외출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실제 해산 작업에 들어가면서 현장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투표함 반출을 막으려는 시위대와 이를 해산하려는 경찰이 정면으로 맞서면서 잠실7동 제2투표소 주변 대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