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6월 전통주에 ‘진도홍주38’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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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산 지초의 붉은 빛·숙성 후 재증류로 부드러운 풍미 살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라남도가 싱그러운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 이달을 대표할 자랑스러운 전통주로 대대로영농조합법인(대표 김애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진도홍주38’을 전격 선정하며 주류 업계와 애주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진도홍주38 / 전남도
진도홍주38 / 전남도

수백 년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진도의 명물 진도홍주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의 전통적인 방식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 소비자들의 까다롭고 세분화된 미각을 사로잡기 위해 과감한 혁신을 시도한 ‘진도홍주38’은 전통주의 품격을 지키면서도 한층 세련된 감각을 입혔다는 점에서 각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 지초(芝草)가 품은 천연의 붉은빛,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매혹하다

세상 수많은 술 중에서 진도홍주가 유독 돋보이는 이유는 단연코 잔을 채웠을 때 뿜어져 나오는 강렬하고도 영롱한 붉은 빛깔 덕분이다. 이토록 고운 색감의 원천은 바로 예로부터 진도 지역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생해 온 신비의 약초 ‘지초(芝草)’의 뿌리에서 비롯된다. 대대로영농조합법인은 진도홍주38을 빚어내는 과정에서 이 지초를 아낌없이 활용하여, 인공 화학 색소로는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맑고 투명한 루비 빛깔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잔을 가까이 가져가면 코끝을 부드럽게 스치는 지초 특유의 은은하고 깊은 향취는 입맛을 돋우는 것은 물론, 마시는 내내 진도의 청정한 바람과 자연을 직접 마주하는 듯한 특별한 정서적 만족감까지 안겨준다.

■ 재증류 공법으로 완성한 38도의 마법, 거친 독기를 지우고 부드러움을 입다

사실 오리지널 진도홍주는 알코올 도수가 상당히 높고 그 맛과 향이 매우 묵직하여, 평소 독주를 즐기지 않는 이들이나 부드러운 술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어른들의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진도홍주38’은 제조 공정의 파격적인 변화를 통해 이러한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원주를 빚어 일정 기간 정성스럽게 숙성을 거친 뒤, 이를 다시 한번 증류액으로 뽑아내는 고도의 ‘재증류 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면서 술이 품고 있던 거칠고 독한 기운은 날아가고, 알코올 도수는 현대인들이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38도로 맞춰졌다. 그 결과, 입안에 머금었을 때 알코올의 튀는 느낌 없이 목 넘김이 실크처럼 부드러워졌으며, 홍주 특유의 깊은 풍미는 더욱 깔끔하게 정돈되는 놀라운 마법을 이뤄냈다.

■ '일출주'부터 '한마음주'까지… 세대 통합을 이끄는 트렌디한 믹솔로지 문화

진도홍주38이 지닌 또 다른 강력한 무기는 바로 음용의 확장성이다. 좋은 술은 어떻게 마셔도 그 가치를 발하는 법이다. 진도홍주38 역시 스트레이트 잔에 원액을 따라 향과 맛을 오롯이 음미하는 정통 방식은 물론,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워 차갑고 청량하게 마시는 ‘온 더 락’ 스타일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주류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믹솔로지(Mixology, 여러 주류나 음료를 섞어 마시는 트렌드)’ 문화에도 완벽하게 부합한다. 진도홍주38과 시원한 맥주를 절묘한 비율로 섞어내면, 황금빛 맥주 위로 붉은 홍주가 퍼져나가며 마치 바다 위로 장엄한 해가 떠오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는 일명 ‘일출주’가 완성된다. 또한, 달콤하고 톡 쏘는 사이다와 섞어 마시는 ‘한마음주’는 술에 약한 사람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달콤한 칵테일로 변신하여 각종 모임과 회식 자리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깐깐한 국가 인증 마크 싹쓸이… 전남도 "지역 명주 브랜드 가치 극대화할 것"

맛과 향, 트렌디함까지 두루 갖춘 진도홍주38은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위생 및 안전성 부문에서도 철저한 검증을 마쳤다. 엄격한 심사 기준을 자랑하는 전라남도지사 품질인증을 당당히 획득한 데 이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이 상품의 품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때 국가가 부여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표시인증까지 받아내며 진도 최고 특산물로서의 정통성을 확인받았다. 이에 더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 22000 인증까지 획득하며 완벽에 가까운 품질 관리 시스템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과장은 “이번에 6월의 전통주로 선정된 진도홍주38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고유의 깊고 진한 맛과,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현대적 감각이 가장 완벽하게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프리미엄 전통주”라고 치켜세우며, “앞으로 전라남도는 이처럼 훌륭한 품질을 갖춘 우리 지역의 전통주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해 K-주류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그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전통의 굳건한 뿌리 위에서 혁신의 꽃을 피워낸 진도홍주38이 앞으로 국내 주류 시장에서 써 내려갈 붉은빛 흥행 역사가 자못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