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2026 정원관리사 기초과정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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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시간의 밀도 높은 이론 및 현장 실습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최근 일상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심신의 안정을 찾으려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한 조경을 넘어선 '정원 문화'가 하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전국적인 녹색 열풍에 발맞춰,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한 동신대학교가 지역 내 정원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 녹색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 인력을 대거 배출해 내며 학계 및 지역 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신대학교는 전라남도 지정 정원교육기관인 교내 산림조경학과가 야심 차게 주관하고 운영한 ‘2026년 정원관리사 양성교육 기초과정’이 교육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 과정은 생활 속 정원 문화의 안정적인 정착과 고부가가치 산림·정원 분야의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체계적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이 과정은, 이제 명실공히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정원 전문가 등용문이자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도민과 호흡하는 정원 교육, 뜨거운 학구열 속 30명 수료
이번 ‘2026년 정원관리사 양성교육 기초과정’은 지난 3월 꽃피는 봄에 첫 수업의 문을 열어 5월 말까지 약 석 달간의 대장정으로 치러졌다. 총 70시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교육 시간 동안 이론 20시간, 현장 실습 50시간의 황금 비율로 커리큘럼이 촘촘하게 짜였다. 특히 이번 기수에는 평소 정원 가꾸기에 관심이 많았던 일반 대학생부터 바쁜 일상을 쪼개어 참여한 직장인, 새로운 인생 2막을 설계하는 자영업자, 그리고 전남 지역으로 귀농·귀촌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예비 농업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도민 35명이 지원서를 내밀며 정원 교육에 대한 지역 내 높은 수요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들 중 엄격한 출석 기준과 교육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한 최종 30명의 교육생이 값진 수료증을 품에 안았다. 이번 교육은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낮추기 위해 교육생 자부담을 10만 원으로 최소화하고, 나머지 교육 비용은 전라남도 도비 및 각 시·군비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이는 지자체와 대학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정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모범적인 공공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 생리부터 전지·전정까지… 현장 맞춤형 밀도 높은 커리큘럼
정원관리사는 단순히 식물을 심고 물을 주는 수준을 넘어,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간의 미학을 창조해 내는 종합 예술가이자 과학자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동신대 산림조경학과는 수십 년간 축적된 학과 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연구 노하우를 총동원하여, 정원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매우 깊이 있고 실용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했다.
세부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식물의 근본적인 이해를 돕는 식물 생리 및 분류학을 필두로, 기후 변화로 인해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병해충 관리 기법, 수목의 아름다운 수형을 잡고 건강한 생육을 돕는 전지·전정 기술, 토양의 영양 상태를 최적화하는 비배 관리, 올바른 식재 및 관수 요령, 그리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식물 증식 방법 등이 포함되었다. 나아가 이러한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흙을 만지고 땀방울을 흘리며 정원을 디자인하고 꾸며보는 ‘정원 조성 실습’ 시간이 대폭 배정되어 교육생들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실무 감각을 익히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 산이정원 등 우수 사례 탐방, 취·창업의 든든한 디딤돌 역할 '톡톡'
실내 강의실과 교내 실습장을 벗어나, 대한민국 정원 문화의 현주소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생생한 현장 견학 프로그램 역시 이번 기초과정의 백미로 꼽혔다. 동신대학교는 교육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현장 적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남 일대의 내로라하는 명품 정원과 산림 관련 전문 기관들을 샅샅이 순회했다.
최근 아름다운 경관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해남의 산이정원을 비롯해 영암의 숨은 진주라 불리는 새실, 전남산림연구원의 선진화된 연구 시설, 그리고 민간 우수 정원 조성 사례인 ㈜옥담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교육생들은 각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정원 마스터와 실무진들로부터 정원 기획 의도, 공간 배치 노하우, 계절별 유지 관리 비법 등을 직접 전해 들으며 자신들만의 정원 스케치를 구체화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밀착형 현장 견학은 단순한 호기심 충족을 넘어, 향후 조경 및 정원 산업 분야로 취업이나 창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교육생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게 하는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삶의 질 높이는 녹색문화 선도"… 동신대의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
이번 양성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한 교육생은 얼굴에 맺힌 구슬땀을 닦아내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막연히 꽃과 나무를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이번 기초과정을 통해 식물의 생리부터 정원의 공간 디자인까지 체계적으로 배우며 나도 어엿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특히 책에서만 보던 내용을 직접 우수 정원 현장에 나가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보니 정원 문화의 깊이와 매력에 더욱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심화 과정까지 이수하여 지역 내 훌륭한 정원관리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을 맡은 김민희 동신대학교 산림조경학과장은 지역 사회와 대학이 함께 만들어갈 푸른 미래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김민희 학과장은 "현대 사회에서 정원은 단순히 건물을 돋보이게 하는 부속 조경 공간에 머무르지 않는다. 콘크리트 빌딩 숲에 지친 사람들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치유의 공간이자, 지역 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핵심적인 녹색 자원"이라고 정원의 가치를 재정의했다.
이어 김 학과장은 "동신대학교 산림조경학과는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정원 교육의 산실로서, 앞으로도 정원에 대한 열정을 품은 도민들을 위해 더욱 다채롭고 심도 있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역량 있는 전문 인력을 끊임없이 배출하고, 지역 곳곳에 아름다운 정원 문화가 일상처럼 스며들 수 있도록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굳건히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동신대학교가 땀 흘려 파종한 정원 교육의 씨앗이 향후 전남 지역 곳곳에서 어떤 풍성한 녹색 숲으로 우거질지, 그 싱그러운 내일이 벌써부터 몹시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