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수목원서 보드게임으로 만나는 세계 정원…'가든마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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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10월까지 특별전 개최… 전통 정원부터 유럽·미래 정원까지 한눈에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 가치 조명… 소나무·장미·선인장 등 이색 식물 총출동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짙어지는 유월, 멀리 비행기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전 세계의 아름다운 정원을 한자리에서 여행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 문을 연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6월 6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특별전시온실에서 전 세계의 다채로운 정원 문화와 식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전 '가든마블:세계의 정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정원 문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기획된 특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에게 친숙한 보드게임 형식을 정원 전시에 접목했다는 점이다. 관람객들은 마치 거대한 보드게임 판 위를 걷는 것처럼 구성된 전시 공간을 동선에 따라 이동하며, 세계 각국의 고유한 정원 문화와 식물 생태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다. 주사위를 굴려 세계 여행을 떠나듯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과 식물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은은한 멋을 풍기는 동양의 전통 정원부터 시작해, 예술과 자연이 완벽한 대칭과 조화를 이루는 유럽의 화려한 정원을 거쳐, 기후변화와 미래 환경의 메시지를 담아낸 지속 가능한 미래의 정원까지 전 세계의 정원 문화가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기후대와 자연환경에서 자라나는 다양한 식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도 제공된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소나무와 여름철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 우아한 수형의 공작단풍을 비롯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수련, 장미, 그리고 건조한 환경을 견뎌내는 선인장 등 세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식물들이 가든마블의 각 칸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관람객들은 이 식물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각 지역의 자연환경이 어떻게 고유한 정원 문화를 탄생시켰는지 그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순수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생물다양성 보전의 가치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수많은 식물 자원이 멸종 위기에 처한 지금, 정원이 단순히 인간을 위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구의 생태계를 지키는 소중한 피난처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을 관람객들이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유도한다. 세계의 식물을 이해하는 과정이 곧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이번 가든마블 특별전이 정원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나아가 전 지구적 과제인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가슴 깊이 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신구 국립세종수목원 원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의 정원 문화와 지구촌의 다양한 식물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라며, "수목원을 찾는 많은 관람객이 게임을 즐기듯 편안하게 정원을 거닐며 정원이 우리 삶과 지구에 가지는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푸른 녹음 속에서 세계 여행의 낭만 및 환경의 소중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올여름과 가을 세종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문화적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