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삼아 쏴봤다”…아파트 8층서 새총으로 쇠구슬 난사한 7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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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는 없어…주거지서 검거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8층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발사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해를 돕기 위한 광주북부경찰서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광주북부경찰서 자료사진. / 연합뉴스

광주 북부경찰서는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으나 A씨가 차량 파손 혐의에 대해 부인하면서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변경했다.

A씨는 전날인 5일 오후 7시경 광주 북구 신용동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수차례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해당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다만 아파트 단지와 약 80m 떨어진 교회 인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이 쇠구슬을 맞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특정하고 그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주거지에서는 쇠구슬 발사에 사용된 새총도 증거로 발견돼 압수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쇠구슬이 발사되는지 시험 삼아 쏴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쇠구슬, 얼마나 위험한가

이번 사건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쇠구슬 자체의 물리적 위험성이다. 새총에 사용되는 쇠구슬은 작은 금속 탄환이지만, 고무줄의 탄성을 이용해 강한 힘으로 발사되는 특성상 상당한 충격력을 지닐 수 있다. 실제로 차량 유리나 차체를 파손할 정도의 위력이라면, 사람의 신체에 직격했을 경우 심각한 외상을 유발한다. 특히 두부나 안구에 맞을 경우 생명을 위협하거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운 도구가 아니다. 여기에 이번 사건처럼 8층 고층에서 발사됐을 경우, 중력 가속도가 더해져 지상에 도달할 즈음에는 충격력이 한층 커진다.

사건이 발생한 오후 7시경은 해가 길어지는 계절 특성상 아직 환한 저녁 시간대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자칫 인근 보행자나 어린이가 있었을 경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됐을 수 있어 사건에 대한 더욱 큰 우려를 낳는다.

이웃 안전에 위협적

쇠구슬을 이용한 범죄는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부산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새총으로 이웃집 창문 등에 쇠구슬을 난사한 혐의를 받는 60대 B씨가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부산 수영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B씨는 새총과 쇠구슬을 해외 쇼핑몰에서 구입해 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동기로는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파트는 수백 세대가 하나의 건물 안에서 생활을 공유하는 밀집 주거 공간이다. 그만큼 한 사람의 행동이 이웃과 불특정 다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층 거주자일수록 이 점이 더욱 당부된다. 높이가 높을수록 아래로 향하는 모든 행위의 위력은 커지고 피해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 이는 고의적 행동뿐 아니라 부주의로 인한 낙하물 사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