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17년 만에 배우 복귀 논의... '이 시트콤' 출연 긍정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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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배우에서 피겨 스타로 활동한 차준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차준환 / 뉴스1
피겨 스케이팅 선수 차준환 / 뉴스1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이 17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깨고 배우 복귀를 논의 중이다.

7일 소속사 판타지오 등에 따르면 차준환은 tvN 새 시트콤 '궁전랜드'에서 '성대한' 역으로 출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피겨선수를 은퇴하는 건 아니다.

은반 위에서 아름다운 연기와 뛰어난 기술을 선보였던 차준환이 TV 드라마라는 전혀 다른 무대에서 어떠한 매력을 발산할지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다.

마이데일리 등에 따르면 성대한은 겉보기에는 모든 면에서 완벽함을 자랑하는 육각형 인간의 모습을 띠고 있으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하루하루 먹고살기를 걱정하는 생계형 인물이다.

묘하게 감기는 매력으로 여심저격 유죄인간이라는 성대한의 설정 역시 흥미를 유발한다. 잘생긴 얼굴 하나만을 믿고 우쭐대는 경향이 강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얼굴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허당 기질을 지녔다.

자신을 향한 타인의 호감을 착각하는 도끼병 말기 증상을 보이며 타고난 외모 버프를 강력한 무기인 양 일상에서 수시로 이용한다. 특유의 넉살 좋고 능글맞은 성격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높은 인기를 누린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유치해 보일지라도 내면 깊은 곳에는 속내를 감춘 전형적인 어른 아이의 표본인 캐릭터다.

'궁전랜드'는 제목이 암시하듯 겉으로는 화려하고 웅장한 궁전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내부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현실은 처절한 궁상 그 자체인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다.

환상을 심어주는 놀이공원 이면에서 벌어지는 환장할 만한 고단함을 묵묵히 버텨내야 하는 청춘들의 군상을 담아낸다.

또 아주 보통의 알바생들이 좁고 열악한 기숙사 공간에 함께 모여 부대끼며 살아가는 좌충우돌 일상을 찐하고 찡하게 포착한다.

신작은 tvN이 2014년 방영했던 '푸른거탑 리턴즈' 이후 무려 12년 만에 내놓는 시트콤 장르라는 점에서 안팎의 기대가 남다르다. 연출은 다수의 예능 '더 로맨틱', '내 귀에 캔디'를 비롯해 드라마 '아홉수 소년', '톱스타 유백이'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유학찬 PD가 담당해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대중에게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더 친숙한 차준환이지만 사실 연기 경력은 유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차준환은 본격적인 선수 생활에 매진하기 앞서 빙판 위에서의 감정 표현력과 연기력 향상에 도움을 얻고자 아역배우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2006년 방영된 MBC 창사특집극 '기적'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쳤다. 이후 2008년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에서는 박기웅 아역을 소화했고, 2009년에는 '돌아온 일지매'에서 정일우 아역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 찍었다.

차준환의 연기 도전에 대한 열망은 이전부터 예능 방송을 통해 감지됐다.

차준환은 지난해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선수 은퇴 이후 배우로 복귀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속마음을 털어놨다.

당시 차준환은 "아역배우를 하다가 전향한 케이스라 다 못해본 것 같아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은퇴 후 배우 도전해 보고 싶다"고 답변하며 마음에 깊게 자리한 연기에 대한 아쉬움과 도전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