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탱크로 밀어버려야”...매불쇼 최욱 발언에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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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교수 '합법적 몽둥이' 발언도 논란…최욱, 8일 방송서 입장 밝힐 듯
방송인 최욱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나온 ‘탱크’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유튜브 '[팟빵] 최욱의 매불쇼 ' 캡처](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6/08/img_20260608083023_d0b051a5.webp)
최욱은 지난 5일 팟빵·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 방송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와 2030세대 정치 성향을 주제로 대화하던 중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언급하며 “온라인상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2030의 보수화’를 언론의 프레임으로 볼 수 있는지와 젊은 세대의 정치 성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두고 출연진들이 의견을 나눴다. 정준희 한양대 에리카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는 2030세대 전체를 보수화로 묶는 분석은 부정확하다는 취지로 반박했고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온라인 공간에서 일부 보수적 정서가 형성되는 과정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온라인상 탱크로 밀어버려야” 발언 논란
이 과정에서 최욱은 “그것과 달리 일베들은 박멸하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며 “그건 확실하게 범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에서 그냥 놔두니까 재미가 되고 문화가 되고 양지로 올라온다”며 “그들이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다. 그걸 온라인상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욱의 발언은 일베와 온라인 혐오 표현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나왔지만 방송 직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5·18민주화운동과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상황과 맞물리며 논란은 더 커졌다.
최욱이 앞서 스타벅스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던 점도 함께 거론됐다. 그는 당시 스타벅스의 표현을 두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하고 마케팅으로 활용했다”는 취지로 비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스벅에는 일침을 날리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하다”, “착한 탱크와 나쁜 탱크가 따로 있느냐”,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 댓글란에도 비판 의견이 잇따랐다. “탱크라는 단어를 그렇게 쉽게 쓸 수 있느냐”, “본인들이 비판하던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선을 넘었다”, “민주화 운동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일부 구독자들은 구독 중단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도 비판…“일관성 있어야”
최욱의 발언은 정치권에서도 언급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강하게 비판했던 점을 거론하며 “일관성과 양심이 있으면 지나쳐선 안 될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전후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역사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 대통령은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최욱의 ‘탱크’ 표현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준희 교수 ‘합법적 몽둥이’ 발언도 함께 거론
같은 방송에서 정준희 한양대 에리카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의 발언도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정 교수는 온라인상 혐오 표현을 반복하는 일부 이용자들을 언급하며 “합법적인 방식으로 몽둥이를 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사실관계나 논리로 설득되는 집단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전반적으로 밀어붙이는 방향에 의해 좇아가게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방송에서 최욱은 정 교수가 말한 ‘권력’에 대해 “법과 제도”라고 부연했다. 전후 맥락상 정 교수 발언은 온라인 혐오 표현에 대해 법과 제도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방송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발언이 청년 세대 전체를 겨냥한 비하 또는 억압 주장처럼 들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자신을 한양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정준희 교수의 비민주적·폭력적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작성자는 정 교수가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세대를 ‘몽둥이’와 ‘권력’으로 억압해야 한다는 식의 사고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또 청년 세대와 재학생들을 향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최욱이 직접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미디어오늘은 최욱이 8일 ‘최욱의 매불쇼’ 방송에서 이번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