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보령서 개최 앞두고 8일 도청서 디데이 전광판 제막식
24개국 70명 작가 참여, 300억 투입 주전시장 올해 말 준공 예정
2027 제1회 섬비엔날레 디-데이(D-day) 전광판 제막식 / 충청남도
충청남도의 아름다운 섬들이 전 세계의 현대 미술을 품는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전격 변신한다. 충남도와 보령시가 글로벌 해양 문화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개막 300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뼈대를 드러내며 성공적인 개최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8일 도청 지하 1층 로비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7 제1회 섬비엔날레 디데이 전광판 제막식'을 열고 전 세계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충남의 해양 자원 가치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섬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섬비엔날레는 내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두 달간 보령시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조직위는 섬과 예술의 공존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는 비엔날레를 이번 행사의 핵심 비전으로 설정했다. 섬이 가진 고유한 생태적, 문화적 가치를 예술로 재해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일회성 소모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화를 유도해 위축된 지역 경제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예술가들의 참여도 화제를 모은다. 국내 작가 31명과 국외 작가 39명 등 총 70명(팀)의 작가들이 참여를 확정 지었다. 이들은 세련된 주전시장뿐만 아니라 원산도와 고대도의 빈집, 유휴 공간, 드넓은 백사장, 시원하게 뻗은 해안 도로 등 섬 전체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무대로 삼는다. 이곳에 조각, 설치, 회화, 미디어,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영역의 작품 8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섬의 바람과 파도, 자연의 풍경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과 어우러지는 대장관이 연출되는 셈이다.
행사의 핵심 인프라가 될 주전시장 '섬문화예술플랫폼' 건립도 순조롭게 순항 중이다. 원산도에 총 3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부지면적 9886제곱미터, 연면적 3989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지는 이 플랫폼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창적인 건축물이 완공되면 섬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여줄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부대행사와 연계 프로그램도 촘촘하게 짜였다. 전시의 이해를 도울 무빙 네트워크, 작가와의 생생한 대화인 무빙 토크, 전문 도슨트 프로그램, 아트 투어, 작가와 함께하는 교육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특히 섬비엔날레의 인지도를 높이고 국제적인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 달 10일 보령 머드테마파크에서 국내외 공공예술 기획자들과 지역 예술가들이 모이는 대규모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개막 이후에도 두 번째 심포지엄을 열어 학술적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이색적인 야외 콘텐츠도 풍성하다. 서해의 비경을 감상하는 유람선 5섬 투어,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달리는 원산도 자전거 아트루트,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을 해상 라이트쇼,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명상 프로그램과 아트캠핑 등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이날 제막식에서 전형식 부지사는 "섬비엔날레가 충남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와 관광, 지역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미래의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불을 밝힌 전광판의 숫자는 성공 개최를 향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이자 도민과의 소중한 약속"이라며 차질 없는 준비를 다짐했다.
조직위는 공식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섬과 바다의 역동성을 담은 공식 시각 이미지인 키비주얼을 전격 공개했으며, 앞선 5일에는 KTX 천안아산역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는 등 전방위적인 모객 활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