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미래, 이들 손에 달렸다"… 광주공고·동일미래과학고, 교육부 특성화 사업 뚫고 '90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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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교육청, 그리고 지역 산업계가 원팀을 이룬 직업교육 혁신… 취업부터 지역 정주까지 책임지는 '한국형 맞춤 인재 육성' 닻 올렸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고졸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역의 핵심 산업 역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초대형 국책 사업에 광주 지역 고등학교 두 곳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광주광역시는 교육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2026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공모사업’에 광주공업고등학교와 동일미래과학고등학교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단순한 직업 교육을 넘어 지역 생태계 전반을 뒤바꿀 이번 공모 선정의 의미와 향후 청사진을 상세히 짚어본다.
■ "산업 수요 정조준"… AI와 스마트제조 앞세운 맞춤형 인재 육성 청사진
이번에 선정된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역 기업, 그리고 대학 등 유관기관이 끈끈한 협약을 맺고 철저하게 지역 산업 수요에 최적화된 직업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다. 학생들이 졸업 후 곧바로 지역 우수 기업에 취업하고, 나아가 후학습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며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주하도록 돕는 완벽한 선순환 생태계를 지향한다.
이번 공모에서 광주공업고등학교는 미래 산업의 근간이 되는 ‘스마트제조’ 분야를 정조준했다. 자동화 설비 제어, 첨단 전기·전자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제조 기술 역량을 두루 갖춘 완벽한 현장 실무형 기술 인재를 쏟아내겠다는 목표다. 반면 동일미래과학고등학교는 광주시가 사활을 걸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 기반’에 방점을 찍었다. 미래 모빌리티부터 반도체, 스마트제조, 그리고 디지털 헬스·뷰티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AI 및 AX(인공지능 전환) 실무 인재 양성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 파격적인 예산 폭탄, 5년간 45억씩 투입해 실습 환경 대개조
이번 사업 선정으로 두 학교는 그야말로 ‘예산 잭팟’을 터트렸다. 교육부는 선정된 각 학교에 향후 5년 동안 무려 최대 45억 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재정을 파격적으로 지원한다. 광주 지역에만 총 90억 원에 달하는 국비가 쏟아지는 셈이다.
이 엄청난 규모의 재정 지원은 곧바로 학교 현장의 획기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두 학교는 이 재원을 든든한 밑거름 삼아 산업 트렌드에 맞춘 교육과정의 전면적인 재개발과 학과 개편을 단행하게 된다. 또한 낡은 시설을 걷어내고 첨단 산업 현장과 동일한 수준의 최신식 실습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교원들의 전문 역량 강화 연수와 기업 현장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다각도의 혁신 사업에 예산을 쏟아부어 교육의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 똘똘 뭉친 민·관·학 거버넌스, 치열했던 전국 경쟁 뚫은 숨은 비결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 사업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었다. 올해 공모에서는 전국에서 단 10개교 내외만을 엄선하는 좁은 문이었기에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광주의 두 학교가 나란히 선정된 배경에는 지역 사회가 하나로 뭉친 끈끈한 ‘거버넌스’가 있었다.
광주시는 일찌감치 지난 3월, 시교육청과 지역의 굵직한 기업들, 대학 및 유관기관 등과 머리를 맞대고 ‘고졸 인재 정주 기반 마련을 위한 거버넌스’를 출범시켰다. 이 거버넌스의 탄탄한 연계망이 협약형 특성화고의 취지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발표 심사 당일에는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최승복 광주시 부교육감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단상에 올라, 지역 전략산업과 직업교육을 연계하겠다는 강력한 실천 의지를 천명하며 평가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 "배우고, 일하고, 머문다"… 광주형 마이스터고 시너지로 지역 소멸 위기 돌파
광주시와 시교육청은 이번 선정을 마중물 삼아 더욱 거대한 교육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교육청은 당장 선정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부 전문가 컨설팅을 도입해 육성 계획을 세밀하게 수정하고, 협약형 특성화고 운영위원회 구성, 교육과정 세부 설계, 첨단 실습실 구축, 신입생 모집 홍보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에 추진 중이던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원 체계’와 시너지를 내어 두 학교에 대한 전폭적인 추가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지역사회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때 비로소 우수한 인재가 자라나고, 이것이 곧 지역산업 발전의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굳은 확신이 있었다”며, “이번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을 든든한 발판으로 삼아 광주의 직업교육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역시 “이번 성과는 광주의 직업교육이 고립된 섬이 아니라 지역의 핵심 전략 산업과 나란히 성장하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짚으며, “우리 지역의 두 학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략산업의 핵심 고졸 기술인재 양성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년들이 고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사다리가 놓이면서, 광주 직업교육의 내일을 향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