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압도하는 단맛… 청양 '칠갑산 송학체리' 출하
작성일
일교차 큰 칠갑산 자락서 완숙 후 수확해 신선도·당도 최고조
군 농업기술센터 집중 지도로 재배 성공… 전국 대형마트 등 유통
한 달 남짓 짧은 수확기, "지금 놓치면 1년 꼬박 기다려야"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매혹적인 붉은 보석, 국산 체리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화려한 외출에 나섰다.
충청남도 청양군이 야심 차게 육성한 명품 과일인 ‘칠갑산 송학체리’가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전국으로 출하되며 과일 시장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칠갑산 자락의 맑은 공기와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밤낮의 뚜렷한 일교차라는 천혜의 자연조건 속에서 탐스럽게 영근 이 체리는 수입산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체리 시장에서 국산 과일의 자존심을 굳건히 세우고 있다.
과일의 여왕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체리는 뛰어난 맛과 풍부한 영양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과일이다. 하지만 기후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재배 기술이 까다로워 국내 농가에서는 섣불리 도전하기 어려운 고난도 작목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청양군 농업기술센터는 일찍이 체리를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소득 전략 작목으로 선정하고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지역 토양과 기후에 가장 적합한 우수 품종을 엄선하는 것은 물론, 재배 기술을 고도화하고 농가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집중적인 기술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농가의 뜨거운 땀방울이 결합해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지금 출하되고 있는 칠갑산 송학체리다.
청양에서 생산된 체리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압도적인 신선함과 차원이 다른 당도다. 태평양을 건너오는 수입산 체리의 경우 긴 운송 기간을 고려해 과일이 채 익기도 전에 수확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 반면 청양 체리는 나무에서 최상의 상태로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한 뒤 산지에서 곧바로 소비자에게 직송된다. 이 때문에 과육이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터지는 풍부한 과즙과 진한 단맛을 자랑한다. 실제 수확 현장에서 만나본 청양 체리는 정직하고 묵직한 중량감은 물론이고, 방금 나무에서 따낸 것을 증명하듯 꼭지 부분이 파랗고 싱싱하게 살아있어 최고급 품질임을 시각적으로도 완벽하게 증명해 낸다.
영양학적 가치 또한 훌륭하다. 붉은색 과육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와 세포 보호에 도움을 주며,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는 멜라토닌 성분도 다량 들어있어 불면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 뚝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높이고 만성적인 피로를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으뜸 보양 과일인 셈이다.
현재 가지가 휘어질 듯 탐스럽게 열린 체리는 농가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거쳐 수확된 후, 크기와 품질에 따른 꼼꼼한 선별 및 위생적인 포장 과정을 거쳐 전국의 대도시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명 쇼핑몰, 그리고 산지 직거래 등 다양한 유통망을 타고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주의할 점은 체리의 수확 기간이 일 년 중 단 한 달 남짓으로 매우 짧다는 것이다. 지금 이 찰나의 제철 시기를 놓치게 되면 다시 일 년을 꼬박 기다려야만 청양 체리의 황홀한 맛을 볼 수 있는 귀한 과일이다.
청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청양의 때 묻지 않은 맑은 자연환경과 체리 담당 지도사의 열정적이고 집중적인 현장 밀착 지도로 탄생한 칠갑산 송학체리는 거센 수입 과일의 공세 속에서도 우리 농업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랑스럽고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일 년 중 초여름 한정된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싱싱하고 안전한 국산 명품 체리를 우리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사랑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입산에 의존하던 체리를 우리 땅에서 완벽하게 키워낸 청양군의 뚝심 있는 도전이 깐깐한 소비자들의 미각을 기분 좋게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