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피자 데울 때 '이것' 한 조각 같이 넣어 보세요...방금 시킨 것처럼 바삭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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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다시 바삭하게 만드는 방법!

먹다 남은 피자를 다음 날 꺼내 보면 빵은 돌덩이처럼 딱딱해져 있고 치즈는 굳어 있어 처참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귀찮은 마음에 대충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가 도우가 고무줄처럼 질겨지거나 떡처럼 눅눅해져 결국 몇 입 먹지 못하고 버렸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흔히 피자를 촉촉하게 만든다며 물 한 컵을 같이 넣고 돌리기도 하지만, 이는 피자를 더 망칠 수도 있다.

피자를 데우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피자를 데우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식어버린 피자를 심폐소생해 갓 배달된 상태로 되돌리는 핵심은 바로 '수분 제어'에 있다. 값비싼 가전제품이 없어도 프라이팬, 키친타월, 그리고 얼음 한 조각만 있으면 집에서도 아주 쉽게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피자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어제 먹다 남은 피자를 방금 화덕에서 꺼낸 것처럼 바삭하고 쫄깃하게 살려내는 방법을 이번 기회에 알아보자.

전자레인지에 물 한 컵을 같이 넣으면 안 되는 이유

냉장고에 들어가 딱딱해진 피자를 데울 때 가장 흔하게 쓰는 방법이 컵에 물을 담아 피자와 함께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이다. 수분이 날아가 피자가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이지만, 이는 피자 도우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가열 방식이다.

피자 도우는 밀가루 반죽을 구워 만든 고체 상태의 전분 구조다.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물이 증발하며 발생하는 다량의 수증기는 피자 표면에 과도하게 흡수된다. 이 과정에서 도우 속 전분이 수분을 지나치게 머금으면서 '호화(Gelatinization)' 현상이 과도하게 일어나 도우가 질겨지거나 흐물거리는 떡 같은 식감으로 변한다. 특히 가열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부드러워 보일 수 있으나, 전자레인지에서 꺼내어 공기 중에 노출되는 순간 수분이 급격히 증발하면서 처음보다 훨씬 딱딱하고 질긴 상태로 굳어진다.

갓 구운 것처럼 바삭하게 살리는 3가지 꿀팁

피자를 굽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피자를 굽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1. 프라이팬과 뚜껑, 그리고 '물 한 방울'의 과학


에어프라이어가 없어도 일반 가정용 프라이팬 하나만 있으면 피자의 바삭한 바닥과 촉촉한 토핑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이 방법은 프라이팬의 직접적인 열전도와 수증기의 대류 현상을 동시에 이용하는 방식이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마른 프라이팬에 차가운 피자를 그대로 올린다.

약한 불(약불)에서 가열을 시작하여 피자 도우의 아랫부분이 먼저 바삭해지도록 유도한다.

도우 바닥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피자가 아닌 프라이팬 가장자리의 빈 공간에 물을 반 티스푼(약 2~3ml) 정도만 아주 살짝 떨어뜨린다.

물방울을 떨어뜨린 즉시 프라이팬 뚜껑을 닫아 내부를 밀폐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아래쪽 도우는 프라이팬의 고열과 직접 닿아 습기가 날아가며 과자처럼 바삭해진다. 동시에 가장자리에 떨어진 물방울이 순간적으로 기화하면서 생긴 소량의 수증기가 뚜껑 내부에 갇히게 된다. 이 갇힌 수증기가 피자 윗면의 치즈와 토핑을 감싸안으며 촉촉하게 녹여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결과적으로 윗면은 부드럽고 아랫면은 바삭한 '겉바속촉'의 상태가 완성된다.

전자레인지에 넣은 피자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전자레인지에 넣은 피자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2. 키친타월을 활용한 전자레인지 '수분 흡수 배출법'


프라이팬을 쓰기 번거로워 반드시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야 한다면, 물 컵 대신 '마른 키친타월' 두 장을 준비해야 한다. 이 방법은 불필요하게 갇히는 수분을 물리적으로 통제하는 기술이다.

전자레인지 전용 접시 위에 마른 키친타월 한 장을 깐다. 그 위에 냉장 피자를 올린 뒤, 피자 윗면에 다시 마른 키친타월 한 장을 가볍게 덮어준다. 전자레인지 출력을 '중' 또는 '약'(약 500W~600W)으로 설정하고 1분에서 1분 30초간 돌린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음식물 내부의 물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내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때 피자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수증기가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접시 바닥과 피자 윗면에 깔아둔 키친타월이 이 뿜어져 나오는 수분을 즉각적으로 흡수한다. 수증기가 다시 피자 도우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물 컵을 넣고 돌렸을 때 발생하는 축축하고 질긴 현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르게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얼음 한 조각을 피자에 올린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얼음 한 조각을 피자에 올린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3. 얼음 한 조각을 올리기


에어프라이어는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음식 표면의 수분을 날리는 도구이므로 피자를 데우기에 가장 유리하다. 하지만 냉장고에서 수분을 완전히 빼앗겨 돌처럼 굳은 피자를 에어프라이어에 그냥 넣고 돌리면 토핑과 치즈가 과자처럼 타버리거나 수분이 완전히 말라버리는 부작용이 있다. 이를 해결하는 핵심은 '얼음'이다.

에어프라이어를 180°C 온도로 약 2~3분간 미리 예열해 둔다.

예열된 바스켓에 피자를 넣고, 피자의 중심부가 아닌 치즈가 올라간 토핑 한가운데에 작은 얼음 조각 한 개를 그대로 올린다. 180°C 온도에서 딱 3분에서 4분 동안만 빠르게 구워낸다.

고온의 가열 과정에서 피자 위에 올라간 얼음 조각이 천천히 녹으면서 치즈 주변에 미세한 수분 막을 형성한다. 에어프라이어의 강한 열풍이 이 수분 막을 먼저 증발시키는 동안, 치즈는 타지 않고 부드럽게 녹아내리게 된다. 그와 동시에 피자의 테두리(크러스트) 부위와 바닥 도우는 열풍에 의해 수분이 날아가며 처음 구웠을 때와 같은 바삭한 크런치 식감으로 되돌아간다. 얼음이 녹아 나온 물은 피자 전체를 적시지 않고 치즈의 윤기만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남은 피자의 화려한 변신

완전히 굳어버렸거나 토핑이 수축해 단순히 데워 먹기 지루해진 냉장 피자는 몇 가지 재료만 더하면 완전히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할 수 있다.

피자 리소토와 크리스피 피자 칩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피자 리소토와 크리스피 피자 칩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찬밥과 피자의 만남, '피자 리소토'


따로 양념을 만들 필요 없이 피자 자체에 베인 토마토소스와 치즈, 고기 토핑의 맛을 그대로 활용하는 볶음밥 형태의 레시피다.

냉장고에서 꺼낸 피자 1~2조각을 가위나 칼을 이용해 손가락 한 마디 크기로 잘게 잘라둔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찬밥 한 공기(약 200g)와 잘라둔 피자를 함께 넣는다.

밥과 피자가 잘 섞이도록 중불에서 볶다가, 우유 100ml(반 컵)를 부어준다.

우유가 자작해질 때까지 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인 뒤, 마지막에 후추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다.

우유가 피자 도우의 전분을 부드럽게 풀어주면서 도우 자체가 쫄깃한 수제비나 파스타 같은 식감으로 변한다. 피자 소스가 우유와 섞이면서 별도의 간을 하지 않아도 부드럽고 고소한 로제 소스 풍미의 리소토가 완성된다.

맥주 안주로 제격인 '크리스피 피자 칩'


에어프라이어의 강력한 건조 기능을 이용해 눅눅해진 피자를 감자칩처럼 바삭한 스낵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냉장 피자를 가로세로 3cm 크기의 한입 쏙 들어가는 사각형 모양으로 썬다. 이어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종이 호일을 깔고, 겹치지 않게 피자 조각들을 나열한다.

얇은 식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집에 굴러다니는 파르메산 치즈 가루나 파슬리 가루가 있다면 윗면에 살짝 뿌려준다. 마지막으로 160°C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7~8분간 구운 뒤, 뒤집어서 다시 3분간 구워준다.

고온이 아닌 중저온에서 수분을 완전히 날리듯 구워내면 토핑과 치즈가 도우와 함께 바삭하게 굳어지며 멕시칸 나초나 크래커 같은 식감을 낸다. 짭조름한 맛이 강해져 맥주 안주나 간식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피자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피자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브런치 스타일의 '피자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남은 피자를 빵 사이에 넣어 튀기듯 구워내는 고칼로리 브런치 메뉴로, 도우가 지나치게 딱딱해져 단독으로 씹기 힘들 때 유용한 구출 레시피다.

식빵 두 장을 준비하고 한쪽 면에 각각 딸기잼이나 머스터드소스를 얇게 바른다. 이후 식빵 크기에 맞게 가장자리를 잘라낸 피자 한 조각을 식빵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워 넣는다.

달걀 1개를 풀어 만든 달걀물에 샌드위치 앞뒷면과 옆면을 골고루 적신다. 마지막으로 버터를 두른 프라이팬에 샌드위치를 올리고, 약불에서 사방을 노릇하게 구워 안쪽의 피자 치즈가 녹을 때까지 가열하면 된다. 완성된 샌드위치는 새콤달콤한 딸기잼의 맛과 피자 토핑의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완벽한 '단짠(단맛+짠맛)'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