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 ‘통하는 충남 준비위’ 출범…민선 9기 도정 밑그림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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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 위원장 등 인선 발표…8개 분과 중심으로 인수 작업 본격화
업무보고 공개·권역별 타운홀미팅 추진…‘AI 수도 충남’ 구상도 전면에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민선 9기 도정 밑그림을 그릴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박 당선인은 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위원회 구성과 주요 인선을 발표하며, 도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새 도정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기존의 절차 중심 인수위원회를 넘어 도민과 통하고 미래로 통하는 충남을 준비하겠다”며 “도지사가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도정이 아니라 도민과 함께 밀고 가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새로운 시선, 담대한 설계’를 인수 단계부터 구체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준비위원회는 이재관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최재용 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과 강인영 변호사를 부위원장으로 하는 체제로 꾸려진다. 비서실장은 김민수 충남도의원, 대변인은 김선태 충남도의원이 맡는다. 준비위는 법정 인수위원 20명과 자문위원 50여 명 규모로 구성되며, 10일까지 인선을 마무리한 뒤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정 설계를 위한 분과는 모두 8개다. 기획조정을 비롯해 AI수도충남, 건설도시, 경제산업, 농림해양, 문화예술체육, 보건복지환경, 정의로운노동 분과로 나뉜다. 박 당선인 측은 선거 과정에서 진행한 130여 차례 정책간담회, 각계 정책협약, 선거공약, 기존 충남도정 주요 사업을 종합 점검해 새 도정의 우선순위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준비위의 특징은 공개성과 소통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다. 박 당선인은 보안과 개인정보 등 민감 사안을 제외한 실국 업무보고 과정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취임 전 충남을 8개 권역으로 나눠 타운홀미팅도 열겠다고 밝혔다. 도민이 직접 질문하고 당선인이 답하는 즉문즉답 방식으로 지역 현안과 정책 우선순위를 점검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책 방향에서는 ‘AI 수도 충남’이 전면에 배치됐다. 준비위원회 분과 명칭에도 이를 반영한 점을 보면, 박 당선인이 AI 산업과 행정 혁신을 새 도정의 핵심 축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읽힌다. 다만 구호를 넘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산업 육성 전략과 인재 확보, 지역별 균형발전, 기존 산업과의 접목 방안까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뒤따라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남는다.

박 당선인은 “선거는 끝났지만 도민의 명령은 이제 시작”이라며 “도민의 삶을 중심에 놓고 담대하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충남도민이 보게 될 것은 인수위 출범 자체보다, 이 준비 과정이 얼마나 투명하게 진행되고 새 도정의 우선순위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