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만족도 약 100%' 공주시 수직주차선에 대해 누리꾼들이 부정 반응 내놓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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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운전자도 쉽게 주차 가능한 수직 주차선 눈길

충남 공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수직 주차선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차 사고 예방과 편의성 향상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관상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8일 공주시에 따르면 수직 주차선은 기존 바닥 주차선을 후방 시설물 벽면까지 최소 70cm 높이로 연장해 칠한 입체형 주차 유도선이다.
운전자가 후진할 때 별도의 보조장치 없이 차량 내 거울만으로도 위치를 명확히 인지할 수 어 주차선 침범과 문콕 등 주차 분쟁을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공주시가 이용객 2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주차 안전도 99.6%, 편의성 97.9%라는 수치가 나왔다. 주차 면당 설치 비용은 약 6000원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분석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긍정적 평가를 하는 이들은 "진짜 좋은 아이디어네", "아이디어 낸 사람 포상해야", "이런 아이디어는 무조건 환영이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정신 놓고 있으면 박는 사람도 나오겠는데?", "주자 시 편할 것 같긴 한데 미관상 너무 지저분해 보이네요" 등 부정적 반응도 있었다.
한편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대형 세단 등 차체가 큰 차량의 판매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한정된 주차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사고 빈도 역시 상승하는 추세다.
2019년 정부는 주차장법 시행규칙을 전면 개정해 일반형 주차구획 최소 기준을 가로 2.3m에서 2.5m로 늘리고 확장형 주차구획은 가로 2.5m에서 2.6m로 넓혔다.
하지만 규정 변경 이전에 이미 지어진 다수의 기존 주차장이나 비좁은 민간 상업 시설에는 개정된 법규를 소급해 적용하기 어려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
차량 간격이 좁은 환경에서 운전자들이 주차 구획선 중앙에 정확히 차를 세우지 않을 경우 탑승자가 타고 내릴 때 인접 차량과 접촉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기존 바닥에만 칠해진 평면 주차선은 후진 주차를 진행할 때 사이드미러나 룸미러를 통해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시각적 사각지대를 필연적으로 유발한다. 이로 인해 최근 출시되는 신형 차량에는 후방 카메라나 주변 시야를 360도로 보여주는 모니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장비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그러나 비가 내리거나 야간 등 빛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카메라 렌즈에 빗물 등 이물질이 묻거나 시야 확보가 극도로 제한된다. 첨단 보조 장비가 장착되지 않은 노후 차량이나 공간 지각 능력이 부족한 초보 운전자의 경우 바닥에 그어진 선에만 전적으로 의존해 후진 방향을 설정해야 해 주차선 정중앙에 차량을 위치시키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수직 주차선은 이러한 구조적이고 시각적인 사각지대를 단순히 선을 연장하는 방식만으로 해결한 직관적인 아이디어 장치다. 후방 벽면이나 기둥 등 수직 구조물에 바닥의 주차선을 그대로 이어 그려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거나 거울을 볼 때 주차 구획의 공간적 연장선을 쉽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공주시가 선도적으로 도입한 이 방식은 값비싼 정보통신 센서 장비나 복잡한 전자기기를 설치하는 대신 기존에 사용하던 페인트를 활용한 단순한 발상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행정적 가치를 지닌다.
일반적으로 주차장 내부의 사고 예방을 위해 볼록 거울 반사경을 추가로 부착하거나 전자식 주차 유도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려면 주차 면당 수십만 원 단위의 예산이 소요된다.
반면 수직 주차선은 기존 차선 도색 작업을 진행할 때 벽면까지 칠을 이어가기만 하면 돼 면당 60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전체 시공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가 한정된 공공 예산 안에서 주민들의 실생활 불편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