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교육 시대 열린다…'K-교육특별시 준비위'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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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범 서울대 교수 위원장 선임, 12인 전문가 체제로 공약 실현 본격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성격의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공식 출범시키며 취임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당선인은 8일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당선인 인수위원회 격인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12명의 준비위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있다./ 준비위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당선인은 8일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당선인 인수위원회 격인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12명의 준비위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있다./ 준비위

준비위는 단순한 자문 기구의 틀을 벗어나,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들을 실질적인 행정 과제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실무 중심 조직으로 꾸려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수위 격 준비위, 첫 발걸음 내딛다

김 당선인과 준비위는 8일 첫 상견례를 갖고 통합교육청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세부 운영 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이어 9일 오전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참배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같은 날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위의 운영 방향과 비전을 시도민들에게 직접 공개했다.

◆'우리가 만드는 대한민국 교육'…슬로건에 담긴 철학

이번 준비위가 내건 슬로건은 '우리가 만드는 대한민국 교육'이다. 이 문구에는 전남과 광주의 통합이라는 지역적 과제를 넘어, 대한민국 교육 전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김 당선인의 의지가 담겨 있다. 준비위는 형식적인 운영에 그쳤던 기존 인수위 방식과 달리, 현장 경험과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가 12인으로 구성해 즉각적인 정책 실행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준비위는 오는 10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7월 3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양 지역 간 균형과 화합을 고려해 광주 본부와 전남 본부 2개소로 나눠 운영되는 이원화 체제를 채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통합 과정에서 어느 한쪽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인 조직 구조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교육위 대입특위 위원 김경범 교수, 위원장 맡아

준비위의 수장으로는 김경범 서울대학교 교수가 위원장직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대입특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전문가로, 교육 정책 전반에 걸친 깊은 이해와 현장 감각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부위원장에는 문승태 전 순천대학교 부총장이 임명되며 실무 운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대변인으로는 김성수 전 전남일보 취재국장이 선임됐다. 언론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인물을 대변인으로 기용함으로써 준비위의 활동을 시도민들에게 투명하게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교육·행정·시민사회 아우르는 12인 전문가 체제

준비위 위원 구성은 교육 현장, 행정,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고루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김용태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임창옥 전 참교육학부모회 전남지부장 ▲이환호 전 고려고 교장 ▲강영 광주송정초 교장 ▲김두석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사무관 ▲안병모 전남교육청 정책연구소장 ▲한창수 영강초 교장 ▲김권오 순천선혜학교 사무관 ▲김인 목포여고 사무관 등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교원 출신부터 교육 행정 전문가, 학부모 단체 대표 경력자까지 폭넓은 인사들이 참여함으로써 통합교육청 출범 과정에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민국 교육의 새 표준 제시하겠다"

김경범 위원장은 준비위 출범과 관련해 "전남과 광주의 안정적인 통합을 이뤄냄과 동시에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단순히 두 지역의 교육 행정을 하나로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번 통합을 전국적인 교육 혁신의 모델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전국 최초의 광역 통합 교육청 모델로, 그 출범 과정 자체가 향후 타 지역의 교육 행정 개편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준비위가 7월 말까지 어떤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낼지,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