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들 팔 낚아챈 순간…인도 덮친 세종 버스, 참사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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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순간 판단이 아이 목숨 구했다...간발의 차
인도 돌진하는 버스, 보행자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은?
세종시 도심에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직전 한 여성이 어린 아들을 재빨리 끌어당겨 큰 인명 피해를 피한 장면이 공개됐다. 버스는 보행자가 지나던 인도 방향으로 그대로 밀고 들어왔지만, 가족이 간발의 차로 몸을 피하면서 참사로 번지지는 않았다.

인도 걷던 가족 앞으로 버스 돌진
온라인상에는 지난 7일 오후 3시 42분께 세종시 도담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BRT 버스 사고 당시 영상이 확산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인도를 따라 걷던 가족과 행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때 도로를 달리던 BRT 버스 한 대가 갑자기 차선을 이탈해 인도 방향으로 돌진했다. 버스는 보행 공간으로 밀고 들어오며 주변 시설물과 자전거 등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지점은 일반 보행자가 오가는 인도와 맞닿아 있어,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들 손 낚아챈 엄마, 간발의 차로 피했다
가장 긴박했던 장면은 버스가 인도 쪽으로 돌진하던 순간이다. 인도를 걷던 한 여성은 옆에 있던 어린 아들의 손을 잡아끌며 몸을 피했다. 불과 몇 초만 늦었어도 버스 진행 방향과 겹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당시 사고로 현장의 자전거와 시설물 등이 크게 파손됐지만, 또 다른 보행자를 포함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영상을 본 시민들은 "왜 눈물이 나지", "엄마 인생에서 가장 세게 아들 손을 잡고 뛰었을 것 같다", "휴대전화를 보고 걷고 있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어머니 직감은 정말 위대한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사고 당시 버스에는 승객 6명이 타고 있었으며, 40대 버스 운전자와 30대 승객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돌진 사고, 보행자가 할 수 있는 대비는

인도 돌진 사고는 예측이 어렵다. 보행자는 기본적으로 차량이 올라오지 않는 공간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심 도로와 인도가 맞닿은 구간, 버스 정류장 주변, 교차로 모퉁이, 지하주차장 출입구 인근에서는 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잃고 들어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보행 중 휴대전화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대비라고 조언한다. 특히 어린이와 함께 걸을 때는 보호자가 도로 쪽에 서고, 아이는 건물 안쪽이나 벽 쪽으로 걷게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횡단보도 앞이나 버스 정류장 주변에서는 차량 진행 방향을 한 번 더 확인하고, 굉음이나 급제동 소리, 경적이 들리면 즉시 도로 반대 방향이나 건물 안쪽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시설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다. 보행량이 많은 구간에는 차량 방호 울타리, 볼라드, 충격 흡수 시설 등 물리적 안전장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사고는 순간적으로 벌어지지만, 피해를 줄이는 준비는 평소 보행 습관과 도로 안전시설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