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해야 할 듯"…홍준표가 선관위 향해 쏟아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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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너무 봐준 탓"…홍준표 "근소 표차 지역은 재선거 해야"
간부 전원 사퇴·형사처벌 주장…정치 복귀설엔 "생각 없다" 선 그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선관위 간부들의 사퇴와 형사처벌 필요성을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 불법 선거관리 사태로 사상 초유의 참정권 침해까지 초래한 것은 그간 선관위를 헌법상 독립기관이라고 너무 봐준 탓"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는 철저하게 수술해야 한다"며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은 선거 무효 소송을 통해 재선거를 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관리 부실과 친인척 채용, 선거기간 중 휴직과 휴가는 공직 부적격자들이나 하는 작태"라며 "모두 사퇴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간부들 형사처벌 면하기 어려울 것"
홍 전 시장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허철훈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비롯한 선관위 간부들을 겨냥해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선관위원장과 사무총장 및 간부들, 해당 지역 선관위원장들 모두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선관위를 사법부 인사 위주로 맡겨온 관행도 재검토해야 한다"며 "매년 있다시피 하는 선거를 저렇게 관리하도록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겼고 국민의힘은 선방"
홍 전 시장은 지방선거 이후 여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객관적으로는 민주당이 이긴 선거이고 국민의힘은 선방한 선거"라며 "그럼에도 서로 진 선거라고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각 당의 현재 지도부가 마음에 들지 않나 보다"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재선거 범위와 선관위 책임론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법원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호랑이는 굶어도 풀 안 먹어"…정치 복귀설 재차 선 그은 홍준표
한편 홍 전 시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자신의 정치 복귀설과 총리 기용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에 다시 나갈 생각도 없고 정치를 재개할 생각도 없다"며 "이미 지난해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고 선비는 아무리 추워도 겻불은 쬐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적을 떠나 두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고 있다"며 "이제 오해가 풀렸으면 터무니없는 비방은 삼가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졌던 '홍준표 총리설'과 정치 복귀 가능성을 거듭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을 가진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 통합 인사 차원의 총리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자 "자리를 위한 흥정이 아니었다" "밥 한번 먹은 것을 두고 과도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며 여러 차례 선을 그어왔다.
특히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보수 진영 안팎에서는 정치적 행보 재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번 글에서는 정치 일선 복귀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현안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 내겠다는 입장이다. 홍 전 시장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충언을 할 여력이 남아 있다면 기꺼이 할 생각"이라며 "늘 가던 바른 길을 오늘도 간다"고 밝혔다. 이어 "무지한 장삼이사들의 갑론을박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