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5년만 MBC 복귀작…'시청률 21.0%' 신화 주인공이 선택한 한국 드라마
작성일
7월 첫방 예정 드라마 '유부녀 킬러'
공효진, 정준원, 성동일, 이상이 등 출연
'로코퀸'이 새롭게 돌아온다. 배우 공효진이 오는 7월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2011년 인기작 '최고의 사랑' 이후 무려 15년 만의 MBC 복귀다. 킬러와 워킹맘이라는 전례 없는 조합으로 공효진이 어떤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 육아휴직 끝내고 복귀한다
오는 7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벨 사수기를 그린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큰 인기를 끈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코믹한 가족 서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공존하는 독특한 장르 혼합을 시도한다.
연출은 '선재 업고 튀어'와 '타임즈'로 감각적인 시공간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종호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고스트 닥터'와 '명불허전'을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 구축과 탄탄한 필력을 검증받은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다. 검증된 연출과 작가 조합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는 라인업이다. 여기에 공효진, 정준원, 이상이, 성동일 등 믿고 보는 배우진이 뭉쳤다.
공효진이 맡은 주인공 유보나는 겉으로는 두루미 전자 영업3팀 부장으로 일하는 평범한 30대 유부녀 직장인이지만, 실상은 법망을 빠져나간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다. 남편과 네 살 난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한 그는 3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킹피셔로 복귀하면서, 따뜻한 가족의 일상과 위험천만한 본업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삶을 살게 된다.
공효진의 상대역에는 정준원이 낙점됐다. 그가 연기하는 권태성은 유보나의 남편이자 신문사 탐사보도팀 기자다. 사랑꾼 남편이자 딸바보 아빠인 동시에 세상의 온갖 불의에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열혈 기자로 역할한다. 한때 킹피셔 전담 기자로 활약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숨겨진 킹피셔의 정체에 조금씩 다가서게 되는 아이러니한 구도가 긴장감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이는 남부서 형사과 강력2팀 경위 이동진 역을 맡아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누구보다 범죄 피해자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지만, 사적 제재가 아닌 법적 심판의 정당성을 따르는 신념을 가져 '킹피셔'와 필연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킹피셔를 반드시 잡겠다는 굳건한 의지 아래 끈질긴 추적을 이어가는 그의 존재는 극의 또 다른 긴장축을 형성한다.
성동일은 두루미 전자 영업3팀 팀장 김봉팔 역으로 합류한다. 별명이 '봉호구'일 만큼 천생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 뒤에 깊은 내공과 전투력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다. 킬러로 복귀한 유보나를 최대한 배려하고 보호하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제작진은 "명불허전 흥행퀸 공효진의 역대급 연기 변신뿐만 아니라 정준원, 이상이, 성동일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플레이가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명랑 가족극과 범죄자 처단 액션 활극을 오가는 참신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공블리'의 귀환…15년 만에 돌아온 MBC
'유부녀 킬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단연 공효진의 15년만 MBC 복귀다. 그의 마지막 MBC 드라마는 2011년 방영된 '최고의 사랑'이었다. 이후 KBS, tvN 등 여러 채널을 오가며 꾸준히 활약해 왔지만, MBC와의 인연은 그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지지 않았다. 이제 그 인연의 공백이 마침내 '유부녀 킬러'로 채워지게 됐다.
공효진은 1980년생으로,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원래는 모델 생활을 하다가 친구들을 따라 오디션장에 들어간 것이 배우 인생의 시작이었다. 이후 2000년 MBC 시트콤 '가문의 영광'으로 TV 드라마에도 발을 들이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화려한 시절', '네 멋대로 해라', '눈사람', '상두야 학교가자', '건빵선생과 별사탕' 등을 거치며 내공을 쌓아온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경계를 두지 않는 행보로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해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전성기를 이어가던 그는 2022년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공효진은 10살 연하 싱어송라이터 케빈 오와 미국 뉴욕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며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시청률 '21.0%' 신화…'최고의 사랑'
공효진과 MBC의 인연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최고의 사랑'이다. 2011년 5월 4일부터 6월 23일까지 방영된 MBC 16부작 수목 미니시리즈로, 차승원·공효진·윤계상·유인나가 출연했다. '홍자매'로 유명한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극본을 쓴 이 작품은 당시 '49일', '시티헌터'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는 시청률 21.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공효진은 한때 국민 걸그룹 '국보소녀' 출신이었다가 이제는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해 비호감 취급받는 구애정을 연기했다. 자기중심적이지만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톱스타 독고진(차승원)과 펼치는 로코 케미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공효진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공블리'(러블리+공효진)의 진가를 보였고, 차승원과의 호흡은 2011년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으로 이어졌다.

이후 공효진은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2019)에서 싱글맘 동백 역으로 또 한 번 전성기를 열었다. 당시 20%대 고지를 넘어선 이 작품으로 그는 데뷔 20년 만에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드라마마다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겨온 공효진이 이번엔 킬러라는 전혀 새로운 옷을 입고 15년 만에 MBC로 귀환한다. '유부녀 킬러'가 공효진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수 있을지, 7월 첫 방송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