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730.82 마감…매도 사이드카 터지고 대형주 일제히 폭락

작성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코스피 사상 최대 낙폭 기록
반도체·IT주 직격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시 급락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사상 최대 수준의 폭락 장을 연출하며 주저앉았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360포인트 넘게 빠지며 7700선까지 후퇴했고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더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유가증권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밀리기 시작해 장중 한때 7541.11포인트까지 추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점심 무렵 지수 낙폭이 급격히 확대되자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거래가 일시적으로 제한되기도 했다. 최종 마감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11포인트 하락한 7730.82포인트로 집계됐다. 하루 등락률만 마이너스 4.52퍼센트에 달한다. 이날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43개에 그쳤고 하락한 종목은 550개에 달해 하락세가 시장 전반을 지배했다. 보합에 머문 종목은 28개였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낸 물량을 개인이 홀로 받아냈다. 개인 투자자는 시장에서 4조 8343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3조 1704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1조 8390억 원 상당의 매물을 던지며 낙폭을 키웠다.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서도 차익거래 5549억 원 매도 우위와 비차익거래 2조 2769억 원 매도 우위가 더해져 전체적으로 2조 8318억 원의 순매도가 기록됐다. 전체 거래대금은 39조 4060억 2700만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대형주들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 9500원 떨어진 30만 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06퍼센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768조 4993억 원 규모로 축소됐다. 반도체 양대 축인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깊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만 7000원 급락한 204만 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하루 만에 7.54퍼센트가 증발했다. SK하이닉스의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1459조 6144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반도체와 IT 부품 관련 그룹주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스퀘어는 전날 대비 8만 6000원 하락한 118만 3000원에 마감하며 6.78퍼센트 밀렸고 시가총액은 156조 1068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 역시 1만 2000원 떨어진 19만 1500원으로 마감해 5.90퍼센트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153조 65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16만 5000원 폭락한 180만 5000원에 마감하며 8.38퍼센트라는 치명적인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기의 최종 시가총액은 134조 8221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장중 한때 코스피 지수가 52주 최저점인 2877.07포인트와 최고점인 8933.62포인트 사이에서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리며 변동성이 극대화됐다.